0.3㎜ 비에 ‘블랙 아이스’… 미끄러진 세종시 차량들 ‘쾅-쾅-쾅’
0.3㎜ 비에 ‘블랙 아이스’… 미끄러진 세종시 차량들 ‘쾅-쾅-쾅’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12.0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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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새벽·아침 일부 도로에 살얼음… 6건 교통사고 접수·4명 부상
금남면 달전리 같은 곳에서만 2건 잇따라… 대전에선 사망사고도
교통사고 사진=세종남부경찰서

“‘블랙 아이스’에 대책없이 당했다.”

7일 오전 세종시 일부 도로에 ‘블랙 아이스’로 불리는 살얼음이 얼면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세종지역 교통사고는 모두 6건이다.

7일 오전 5시 34분쯤 세종시 금남면 달전리 대전 방면 BRT 도로에서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길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 1명이 다쳤다.

또 이날 오전 6시 46분쯤에는 같은 지점에서 승용차와 1t 트럭, 버스 등이 관련된 6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전 7시 27분쯤 세종시 도담동 양지초등학교 앞 오송 방면 도로에서 차량 10여 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50대와 30대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전 5시 16분 세종시에서는 기온이 영하 0.3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0.3㎜였다.

경찰은 이날 일련의 교통사고가 도로 결빙 현상, 이른바 블랙 아이스 때문에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블랙 아이스란 내린 눈과 비가 아스팔트 도로 틈새로 스며들었다가 도로의 기름·먼지 등과 섞여 얇게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대부분 운전자들이 서행 중에 발생한 사고여서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다”면서 “블랙 아이스는 아스팔트 색깔이 그대로 비쳐 검게 보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빙판길임을 인지하기 어렵다. 운전자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7일 오전 7시 54분쯤 ‘교량 구간에서 블랙아이스 결빙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니 출근길 안전운전 서행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문자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한편 이날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대전 대덕구 신일동 신일고가교에서 세종시 방향으로 달리던 1t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전도된 뒤, 뒤따라 오던 승용차가 이 트럭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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