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공사로 건물 뒤틀려 화장실 문 안 닫혀… 연회장 환풍기 추가피해 우려
세종시 어진동에 준공을 앞둔 호텔이 바로 연 건물인 세종푸르지오 2차 오피스텔 소유자 및 세입자들이 일조권 피해 등을 호소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2017년 골조공사 과정에서 오피스텔에 소음, 먼지의 피해에다 지반 공사로 인해 건물 일부가 뒤틀려 바람이 새고 화장실 문이 안 닫히는 등으로 재산상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유주들은 오피스텔 12호~16호까지 창문이 호텔건물에 완전히 가려져 창문에서 호텔 옆 벽면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에도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당 호텔은 부속건물로 연회장까지 설치해, 4층 높이의 연회장 건물 옥상에는 환풍시설 등이 있어 소음·분진·음식냄새 등 추가적인 피해도 예상되는 실정이다.
입주민들의 피해가 잇다르자 공사 시작 당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상과 함께 대책수립을 촉구했으나, 지난 2019년 공사 중단으로 구체적인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건설회사 측에서 지난 해부터 공사를 재개하자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재정비하고 손해배상 협상에 나서고 있으나, 호텔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조권과 소음, 진동에 따른 균열, 사생활 침해 등을 들어 비대위에서는 228세대에 모두 21억4000여만원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미 조망권 차단 62호, 공조시설 피해 166호 등 총 228세대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액을 산출했으며 비대위원장 선임과 함께 피해보상액을 위하 협상 준비를 마치고 회사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세경건설이 짓고 있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호텔은 281실 규모로 내년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