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지’ 역사적 가치 조명 학술대회 성료
‘연성지’ 역사적 가치 조명 학술대회 성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11.2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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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세종시민회관 대강당서 연구발제 및 종합토론 이어져…
조선시대 세종지역의 역사·문화·인물 등 다룬 종합적인 지리지
25일 세종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연성지 문화재 지정 예고를 기념하는 역사적 가치조명 학술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시대 세종지역의 모든 것이 한 권에 담겨 있는 ‘연성지(燕城誌)’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25일 세종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세종시가 주최하고 문화랑, 충북대학교 박물관 역사실학회가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시대 세종지역 역사, 문화, 인물, 인구 등을 다룬 ’연성지‘의 내용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 발표 및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정호훈 서울대 규장각 교수이자 역사실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강민식 충북대 사학과 강사의 사회로 학술발표가 이어졌다.

우선 ‘연성지의 수록 내용과 편찬 시기’를 김영관 충북대 사학과 교수가 발표했고 강창숙 충북대 지리교육과 교수가 ‘연성지의 방리와 지명고찰’이 이어졌다.

김영관 교수는 “연성지는 연기현의 역사와 자연환경, 문화, 지리, 인물, 정보, 지방재정과 정보 등을 담은 지리지로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는 유일본”이라며 “특히 연성지 앞에 첨부된 지도와 수록 내용을 통해 지금은 모두 멸실된 연기현 객사와 연희루 및 각종 관아 건물과 향교, 사창 등 모양과 규모를 살필 수 있어 복원 시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강창숙 교수는 “행정도시 건설로 행정구역이 개편돼 큰 변화를 겪게 됐지만 옛 ‘연성지’에 수록된 지명은 조치원읍 4개 동리, 연기면 2개 동리, 연동면의 8개 동리, 연서면 12개 동리 지명으로 존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명의 시공간적 지속성을 실증하며 지명의 지역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확인할 수 있다”고 연성지의 가치를 고증했다.

세 번째 연구는 ‘연성지에 나타난 인구와 부세 현황’으로 이근호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가 발표했다.

이근호 교수는 연성지가 편찬됐던 1825년 당시 연기 지역 면리 별 인구 현황을 고증하며 2501호의 가호와 남자 5,246명, 여자 4925명으로 추계한 연성지의 수치보다 약간 많은 2563호의 가구에 남자 5,302명, 여자 5,079명 등 총 1만 381명의 인구현황을 밝혔다.

이 교수는 “19세기 전반기까지 연기 지역의 역사나 인문적인 상황을 비롯해 당대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연기 지역이 포함된 세종시 역사문화콘텐츠 구축 과정에 유용한 자료”라고 가치를 평가했다.

오후에는 김의환 충북대 교양교육본부 교수는 ‘연성지에 보이는 연기현의 세거 성씨와 인물’ 임형수 충북대 사학과 교수의 ‘연기현의 경관구조와 연성지의 역사지리’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모든 학술발표가 끝나고 윤철원 세종향토사연구소 부소장, 황우성 세종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 권선정 동명대학교 동양문화학과 교수, 서태원 목원대 교약학부 교수, 임형수 충북대 사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료를 발표하고 질의 응답을 하며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김학서 세종시의회 의원은 “세종시 문화유산인 ‘연성지’의 역사적 가치를 고증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매우 뜻깊은 행사”라며 “지역의원으로서 지역의 역사를 연구하는 자리에 자주 참석해 문화유산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창철 세종문화원 원장은 “지역의 향토사 자료를 연구하는 학술대회에 지역 향토사 연구위원들의 연구가 없어서 아쉽다”며 “조상 대대로 이 지역에서 살아오던 지역주민의 증언을 수집하거나 지역의 문화유산을 고증 발굴해 세종의 역사를 되살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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