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렸지만 세종부동산시장은 ‘빙하기’
규제 풀렸지만 세종부동산시장은 ‘빙하기’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11.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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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빅데이터랩 분석 거래절벽 전국 아파트 하락거래 비율 역대 최고,
올해 3~4분기 실거래가 분석 결과 세종시 5%이상 하락거래 가장 높아…
직방 빅데이터랩은 올해 3~4분기 국토부실거래가 내역을 조사해 시도별로 하락거래 및 상승거래 비율을 분석했다.
직방 빅데이터랩은 올해 3~4분기 국토부실거래가 내역을 조사해 시도별로 하락거래 및 상승거래 비율을 분석했다. 이 중 수도권 및 세종시는 5% 이상 대폭 하락비율이 40% 이상에 달해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부터 세종시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려 부동산 규제가 전면 해제됐지만 고금리로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는 가운데 거래가뭄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4분기 국토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가격은 직전 거래 이후 5% 이상 대폭 하락된 거래의 비율이 49.0%에 달해 전국에서 하락거래 비율이 가장 높으로 곳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의 올해 4분기 세종시 아파트 거래는 230건에 불과했다.

물론 아직 실거래가 등록이 가능한 시점이라 향후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통상 거래계약이 체결된 이후 즉시 실거래등록을 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거래건수는 매우 저조하다.

특히 세종시 행복도시 내 조정지역 해제 효력이 개시된 14일 이후에도 14일 8건을 비롯해 15일 3건, 16일 3건, 17일 3건 등이 등록돼 아파트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격 역시 직전거래 대비 하락한 가격대로 거래된 경우가 많았다.

84㎡ 기준, 지난 16일 계약된 해밀마을 1단지가 6억 5000만원에 거래됐고, 가온마을 1단지가 14일 5억 6000만원에, 가재마을 10단지가 14일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직방 빅데이터랩에서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분기 전국 아파트 하락거래 비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직방 빅데이터랩은 “지난 3분기 아파트 하락거래량이 상승거래를 넘어선 이후 현재도 하락거래 위주의 시장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세종시의 올해 3·4분기 주택거래에 있어서 직전 거래 대비 5% 이상 대폭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한 비율이 49%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밝혔다.

올해 3~4분기 현재, 수도권과 세종시 및 전국 광역시 지역에서는 ±1% 오차범위를 넘어선 하락거래가 50% 이상이다.

직방 빅데이터랩은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며 전국적인 아파트 거래절벽 속에서 소위 급매가 아니면 매매되지 않는 하락거래 위주의 시장이 형성됐다”며 “이러한 경향은 4분기 현재도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과거 하락 거래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말에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단기적인 충격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높은 주택 금융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하락 거래 위주의 현 시장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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