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세 번째 수능… 응원 없이 조용히 입실, 간절한 기도만…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오전 8시 40분 세종시 내 14곳을 포함한 전국 126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2023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세종지역 수험생은 총 4444명으로 지난해 대비 295명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재학생 35만239명, 졸업생 15만7791명 등 총 50만8030명이다.
수험생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긴장된 분위기 속에 시험장에 속속 도착해 시험을 준비했다.
세종시와 세종시소방본부는 시험에 앞서 세종시에 위치한 전체 수험장에 대해 소방특별조사와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전날인 16일에는 전체 260개 교실에 대한 방역 소독작업을 완료했다.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맞는 수능 당일 아침에도 시험장인 학교 근처에서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차량을 이용해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태워다주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자녀를 꼭 안아주며 격려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보였다. 자녀가 수험장에 들어간 후에도 눈을 떼지 못하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교회 및 성당, 사찰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기도회도 열렸다.
박윤봉 2023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브리핑에서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했다”며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17일 시험장 주변에는 자동차 및 응급차량이 경적을 울리는 것이 금지된다.
4교시 영어듣기평가가 시작되는 오후 1시 5분부터 40분까지는 국내 전 지역에서 항공기 소음 방지를 위해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