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오행에서 병이 시작된다
약한 오행에서 병이 시작된다
  • 이경도
  • 승인 2022.10.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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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질병, "체질 약화에다 운이 나쁘면 온다"
나쁜 습관, 생활 환경도 큰 질병 불러오는 요소로 작용

명리학에서 질병을 보는 것은 크게 4가지가 있다.

첫 번째가 고정된 요소에 의한 것으로 타고난 천간지지의 구성에 따른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받은 천간지지의 기운은 그 사람의 체질로서 각인되며 각기 다른 호흡의 장단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는 운의 변화에서 오는 질병이다. 운은 계절과 같아 계속 변화하는데 10년 단위로 지나는 대운과 해마다 바뀌는 년운에 의해 병증의 유무와 강약이 변화 된다.

세 번째는 체질에서 오는 행동성으로 인한 습관의 누적이다. 타고난 가정환경과 사회적 환경이 어우러져 발생하는 습관의 누적이 발생한다. 이는 정신적인 질병과 맞닿아 있어 양상이 복잡한데 마음의 다스림 여부에 따라 병의 유무가 갈린다.

네 번째는 세상을 살면서 갖는 생활환경의 변화로 생기는 병이다. 예전에는 농사와 같은 노동에 의한 질병이 많았으나 현대에는 복잡한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정신적 질병이 많다.

명리에서는 크게 오행의 유무와 강약에 따라 병고가 오는 것을 우선시해 본다.

목(木)이 약하면 간과 담의 기능이 약하며, 화(火)가 없으면 심장과 소장의 기능이 약하다. 토(土)가 없으면 비장과 위장, 피부가 약하며 금(金)이 없으면 폐와 대장이 약하다. 또 수(水)가 없으면 신장과 방관에서 병증이 다발할 수 있다.

반대로 어떤 오행이 많다고 하면 다자(多字)는 병이라 해서 이 또한 건강면으로 좋지 않게 본다. 어떤 장기를 주축으로 써서 오는 병이므로 병이 오면 매우 크게 온다.

목(木)이 강한 사람은 말술을 마셔도 남보다 덜 취하고 안 마시는 사람보다 오히려 건강해 보이기도 한다. 목의 기운이 강하니 간의 해독능력 또한 뛰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마셔도 난 괜찮다고 착각을 해서 들이붓다가 결국 간질환으로 한순간 간다.

금(金)이 많다면 폐기능이 남다른데 담배를 많이 피워도 체질에 맞다는 착각도 한다. 이 또한 한번에 크게 당한다. 많음으로 해서 병이 오면 일반적인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기능정지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일이다.

오행이 있는데 없거나 많지 않아도 이를 충격하는 글자에 의해 훼손이 된다면 해당하는 장기에 병이 생기는 것으로도 본다.

이 훼손은 충(沖), 합(合), 형(刑), 원진(怨嗔) 등을 이용해 본다. 예를 들어 나무(木)가 있는데 쇠(金)가 옆에 있어 나무를 때리면 이 나무가 부러질 것이다. 나무가 피해를 당하는 것은 이어진 장부에도 손상을 입게 되는 원리이다.

이는 운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대운처럼 긴 단위로 머무는 운은 만성질환, 년운처럼 짧은 단위로 지나는 운은 급성으로 해석한다.

어떤 체질로 태어났다고 해도 살면서 이를 조심하고 보완할 수 있는 행동과 습관을 들인다면 병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약한 장기를 돌보지 않고 방치하거나 혹사시키면 결국 병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계절적 감각으로 본다면 봄은 목(木), 여름은 화(火), 가을은 금(金), 겨울은 수(水)로 보아 오행의 강약을 판단하기도 한다. 목(木)이 약해도 봄에 태어난다면 목이 힘을 가진 것으로 본다.

또 화(火)가 약해도 여름생이면, 금(金)이 약해도 가을생이면, 수(水)가 약해도 겨울생일 때도 마찬가지이다. 토(土)는 간절기에 해당하므로 계절의 사이에 태어나면 토가 힘을 가진 것으로 본다.

이처럼 건강을 측정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는 모두 오행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도구들이다. 때문에 오행적 건강이 해당하는 장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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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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