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이 수목살리려고 고라니를 대량 사살, 비난을 사고 있다.
국화와 튤립 등 심어놓은 꽃을 고라니가 들어와 뜯어먹는 등 수목원의 나무와 꽃들이 피해를 입자 엽사를 고용, 고라니 12마리를 사살한데 대해 정의당에서 성명을 발표하면서 논쟁은 불이 붙기 시작했다.
막대한 피해를 주장하던 국립세종수목원 측은 고라니와 공존 방안을 제시하는 등 서둘러 대책을 제시, 조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라니 피해는 국립세종수목원뿐만 아니라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농가에서 골칫덩이가 되고 있지만 엽사를 동원해 한꺼번에 12마리를 사살한 것을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는 것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이 국화와 튤립 보호를 위해 엽사를 고용, 수목원에 들어온 고라니 12마리를 총으로 쏘아 사살한 것에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 이혁재)이 20일 규탄 논평을 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고라니들이 수목원으로 몰려와 심어놓은 국화와 튤립, 사철나무, 측백나무, 나팔꽃 등을 뜯어먹어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세종시청에 협조를 구해 엽사를 고용, 지난 17일 고라니 12마리를 사살했다.
정의당 세종시당은 “수목원은 단지 산림자원의 보전과 증식, 관리에만 머무를 게 아니라 동·식물이 어우러지는 수목생태계의 보호, 생태적 가치의 함양 등 다양한 목적을 수행해야 한다”며 “수목원에서 관리중인 산림자원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야생동물 십수 마리를 사살한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세종시당은 국립세종수목원이 보여준 이번 사태는 ‘반생태적인 행위'이며 ‘자연과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수목원장의 다짐’과는 배치되는 처사라고 비난하면서 "국립세종수목원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립세종수목원 관계자는 "고라니와 공존하는 수목원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관람객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지않는 선에서 고라니들이 자유롭게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조남성 국립세종수목원장은 "향후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고라니가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으면서 주요한 식물들의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