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판서댁에서 곶감단자 만들었어요"
"홍판서댁에서 곶감단자 만들었어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10.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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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친구와 함께 '하하호호' 함께 만든 곶감단자, 문화재 고택체험 '신기'
고택 활용사업 및 학생의 체험학습장으로 역할 '톡톡' 교육,관광,문화 상품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고택 세종 홍판서댁에서 17일 세시풍속 음식 곶감단자 만들기가 진행됐다.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고택 세종 홍판서댁에서 17일 세시풍속 음식 곶감단자 만들기가 진행돼 참여자들이 강사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다.

파란 하늘에 검은 기와가 대비돼 멋스러운 세종시 부강면 홍판서댁에 17일 오후 오랜만에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앞치마를 곱게 두른 세종시민 15명이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세시풍속 음식체험을 하는 날이다.

전통적인 마루와 방에 다과테이블이 깔리고 곶감, 호두칩, 대추, 유자청, 계피가루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준비한 가위로 조심스럽게 곶감 꼭지를 따 주세요. 준비한 비닐장갑을 끼고 손가락을 넣어 곶감씨도 빼 주시구요."

쿠잉떡케이크를 운영하는 김미연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차근 차근 재료준비를 하고 속을 넣을 차례가 됐다.

"말린 대추의 씨를 빼고 얇게 채썰어 준비한 호도칩을 유자청과 함께 섞어주세요."

호두는 잘게 부수어 흑설탕과 조청으로 버무린 호두칩이 준비돼 있었다.

"집에 있는 잣, 아몬드 등 견과류 넣어주셔도 되고 유자청이나 꿀을 넣어 골고루 섞으면 서로 뭉쳐질 수 있을 정도의 속재료가 만들어집니다. 미리 준비한 곶감 속에 꼭꼭 눌러 속을 꽉 채워주세요."

강사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만들어보니 어느덧 궁중 소주방 나인이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한 참여자가 강사가 가르쳐준대로 유자청을 완성된 곶감단자에 바르고 있다.
한 참여자가 강사가 가르쳐준대로 유자청을 완성된 곶감단자에 바르고 있다.

감에 통통하게 속을 꽉 채운 곶감단자는 예쁘게 포장해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하는 방법도 상세히 설명했다.

1866년에 지어진 전통한옥으로 국가민속문화재 제 138호로 지정된 세종홍판서댁은 세종시의 대표적 종갓집 고택이다.

지역문화재로 보존할 뿐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문화재청 지정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에 선정돼 지난해엔 전통음식인 밀전병과 국화전 체험을 진행했고 올해는 곶감단자와 석박지 세시풍속 음식체험을 마련했다.

조치원에서 다른 학부모와 함께 참석한 김 모씨(40)는 “문화재인 고택에서 이런 체험을 해 볼 수 있어 너무 신기하고 색다르다”며 “오늘 만든 곶감단자는 가족과 함께 먹고, 특별한 날 따로 만들어 선물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곶감단자 만들기 체험이 끝날 무렵 세종시 반곡초등학교 4학년 학생 50여명이 체험학습을 위해 방문했다.

학생들은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한옥의 특징과 문화적 의의 등을 학습하며 150년 전 지어진 한옥의 우수성을 배웠다.

한편 홍판서댁에서 고택활용사업을 기획 실행하는 ‘삼버들 협동조합’은 25일 오후 1시에 같은 장소에서 세시풍속음식인 ‘석박지’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시 반곡초등학교 학생들이 홍판서댁에 방문해 문화해설사로부터 한옥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세종시 반곡초등학교 학생들이 홍판서댁에 방문해 문화해설사로부터 한옥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안뜰에 우물이 있는 세종 부강면 홍판서댁 내부 모습, 파란 가을하늘에 검은 기와가 대비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안뜰에 우물이 있는 세종 부강면 홍판서댁 내부 모습, 파란 가을하늘에 검은 기와가 대비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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