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봉사자라 후한 점수 주었겠지요"
"젊은 봉사자라 후한 점수 주었겠지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09.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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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자원봉사자 대회 행안부 장관상 수상한 정신영씨
"대단한 일을 한다기보다 이웃 만나는 마음에서 봉사해..."
올해 자원봉사 우수사례공모대회에서 행안부장관상인 대상을 차지한 정신영씨는 "자원봉사는 누군가에게 든든한 이웃이 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까지 받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발표자 간에 우열보다 40대 남자 봉사자라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 8월 27일 세종시민회관에서 열린 제8회 자원봉사 우수사례공모대회에 참가했던 정신영씨(41,세종시 다정동 가온마을 6단지)가 대상인 행안부장관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지난 24일 수상자로 결정된 후 이틀 후인 26일 오후 6시 30분 세종시 조치원청사 3층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그는 충북 오송에 소재한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봉사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젊은(?)봉사자였다.

“대단한 일을 한다기보다 이웃을 만나는 마음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도움을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생각보다 많다고 봐요. 도와주겠다는 마음보다 자연스럽게 마음을 주고 받는 게 중요합니다.”

대상 수상 소식에 축하의 말을 건네자 “남들도 다 하는 일”이라며 청소년들을 위한 야학(夜學)을 시작으로 봉사에 뛰어든 일화를 소개했다.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사회를 위한 일을 찾은 게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도였다.

“누군가를 위한 헌신과 노력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운 것을 빨리 실습해보고 싶은 마음에 야학을 시작했어요.”

2004년도에 그렇게 시작한 야학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한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학업을 위해 한동안 봉사를 중단한 것이다. 당시 국가로부터 2년 동안 대학원 학비를 지원받았다. 그걸 대학원 졸업가 동시에 야학으로 돌려주기로 마음을 굳혔다.

“2013년 대학원 졸업 후 탈북민과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어머니를 대상으로 봉사를 했습니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꿈을 이뤄가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처음에 계획했던 2년이 지났지만 한해만 더 한해만 더 하면서 봉사를 이어갔습니다.”

그게 인연이 돼 보호시설이 촉법소년들의 검정고시 지도와 진로 상담으로 이어졌다. 아주 극소수인 강력범죄에만 초점을 맞춘 소년법 강화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보통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이라고 규정했다.

정씨는 일부 이주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례를 지적한 뒤 “이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미등록 외국인 자녀가 2만여명에 달한다는 데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사례발표대회의 영광의 수상자
올해 자원봉사 우수 사례발표대회 영광의 수상자

그는 봉사활동에 대해 자원봉사자 대회에서 ‘성장하는 봉사활동’을 강조했다.

“이웃을 위한 봉사의 자리에서 성장하고 있어요. 각자 봉사의 현장에서 함께 성장하는 놀라운 경험을 꼭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상에는 ‘의료 취약계층 소아암 어린이 돌봄 봉사’를 발표한 이바울씨가 차지했으며 '자원봉사하기 딱 좋은 60대' 이신, '새로운 신도시 세종의 지킴이' 김홍규, '반짝반짝 빛을 내는 고운별이 되리라' 권해도, '부메랑처럼 되돌아 오는 봉사활동' 김승오, '경제는 ZERO, 행복은 만땅' 이은주, '10년의 봉사, 아이들과 함께 한 연극 동화구연' 한연희씨는 각각 세종시자원봉사센터장 상인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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