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은 줄이고 정보량은 늘리는 사회됐다"
"대면은 줄이고 정보량은 늘리는 사회됐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09.2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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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아주대교수 강연통해 코로나 팬더믹 이후 변화
'비대면 세상이 온다'...코로나 이전 강연이 맞아 떨어져
김경일 아주대 교수는 '비대면 세상'이 코로나 전후 달라진 사회변화라고 지적했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인간 소통의 방식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2018년 10월 코로나가 만연하기 이전에 ‘비대면 세상이 온다’고 강연을 했던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22일 세종을 찾아 코로나 전후로 달라진 인간의 소통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김교수는 세종상의가 주최한 제18차 경제포럼에서 코로나 이후 “인간은 대면은 줄이고 정보의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소통이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변화가 아닌 이미 우리가 오래전부터 원했던 비대면 강화를 통해 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하는 대면 방식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고 사회적으로 이미 피곤한 인간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어 새로운 소통방식의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른 바 ‘멍 때리기’ 등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뇌 휴식을 가져야 하고 얼굴을 보지 않는 대화를 선호하는 방법으로 세상이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은 사람만나는 지수가 뉴질랜드와 비교할 때 35배, 일본, 태국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얼굴을 보지 않는 대화, 즉 채팅에 가장 열중한 국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더믹 이후 두드러진 변화로 ▲비대면의 절약성과 정확성 강화 ▲내가 나한테 스스로 감탄 ▲느슨하고 다양한 관계 설정 ▲대박보다 완판, 다종소량생산시대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우버 택시 성공한 사례를 들어 대화의 양은 줄이고 정보의 양은 늘리는 방식의 변화가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것을 자세한 도표와 함께 이해시켰다.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될수록 온도감은 떨어진다는 일반 트랜드를 거론하고 온도감을 어떻게 올리느냐가 또다른 관건이 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시했다. 그걸 촉감이라는 인간 본연의 감각으로 해결한 사례를 일본 졸업식와 호텔 로비에서 고객 접대 회수를 들어 입증했다.

기업인들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인식, “당신이 만든 기업의 상품은 얼마나 만질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태블릿으로 보는 신문보다 종이신문이 구독료에서 훨씬 비싸게 책정할 수 있다는 사실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는 새로운 변화가 아닌 진행의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원했던 비대면 소통,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의 전환, 느슨한 관계의 강화된 이동성과 커지는 개인차, 여전히 중요한 물리적 실존감 등이 코로나 이후 등장하면서 “우리는 젊어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세종상의는 22일 경제포럼을 열고 코로나 이후 달라진 사회변화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세종상의는 22일 경제포럼을 열고 코로나 이후 달라진 사회변화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BOK아트센터에서 열린 경제포럼에는 두달 만에 개최돼 강준현 국회의원, 최민호 세종시장,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해 약200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두식 세종상의회장과 최민호 시장, 강준현 국회의원은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인의 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 며 “고환율과 고금리 등 경영환경은 어렵지만 슬기롭게 대처하면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제19차 세종경제포럼은 오는 10월 20일 오전 7시 30분부터 BOK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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