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래 인재 키우는 세종다문화엄마학교 제 5기생 졸업식 진행
한국 미래 인재 키우는 세종다문화엄마학교 제 5기생 졸업식 진행
  • 토쿠다마유미 시민기자
  • 승인 2022.09.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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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3개 다문화엄마학교 중 1위, 응시자 전원 초졸 검정고시 합격 쾌거

㈔한마음교육봉사단이 운영하는 ‘세종다문화엄마학교’ 제5기 졸업식이 3일 오전 10시부터 원격으로 진행되었다. 

전국 23개 다문화엄마학교 중에서 1위 성적을 거둔 ‘세종다문화엄마학교’ 엄마학생들은 졸업증서와 함께 응시자 전원이 초졸 검정고시 합격증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졸업식에는 제5기생 10명의 다문화 졸업생들과 외빈으로 김현옥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부위원장과 세종시청 이종엽 사무관, 그리고 세종시가족센터 김태경 사무국장이 참석햏다.

내빈으로는 한마음교육봉사단 최병규 단장, 세종다문화엄마학교장 KAIST 김수현 명예교수, 담임교사 김영길(한마음교육봉사단 운영이사), 봉사단 운영팀장 장하나(세종시가족센터)과 가족센터의 박지정 선생이 참석하였다.

‘다문화엄마학교’는 결혼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5개월간 초등교육과정을 지도힌다.

또 졸업 후 엄마가 가정에서 초등학생 자녀의 학습을 지도하고, 학교 교사와 소통하며, 중고생 자녀를 봉사단의 한마음글로벌스쿨(중학생)에 입학시켜 다문화가정이 가장 힘들어하는 자녀들의 교육 환경을 바꾸어주는 사회적 교육사업이다.

봉사단 설립자인 최병규 한마음교육봉사단장(KAIST 명예교수, 전 KAIST 교학부총장)은 “다문화가정의 출생이 우리나라의 인구 절벽을 지탱해주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교육 위기를 겪고 있는 다문화자녀들이 행복한 인생을 살고 미래 한국시대를 열어가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주민 여성인 엄마의 가정 학습 지도력 부재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2015년 한마음교육봉사단을 창립. 같은 해 3월 대전에서 다문화엄마학교를 처음 개설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흐름 속에 ‘세종다문화엄마학교’는 전국에서 15번째 다문화엄마학교로 2020년 3월 4일 제1기생 10명의 다문화 엄마학생을 선발하고 개교하였다.

롯데복지재단에서 연 2,000만원, 세종시청 여성가족과에서 연 500만원의 후원을 받아 태블릿PC와 교재 및 참고서 지원 등 학업에 필요한 것을 엄마에게 지원해주고 세종시가족센터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학생모집 홍보, 면접전형과 선발, 원격 출석수업 진행까지 순조롭게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선배 기수들이 참석하여 축하의 인사를 나누었다. 그중 세종엄마학교를 2020년에 졸업한 강세나(캄보디아, 1기생)는 다문화엄마학교를 졸업 후 1년만에 중졸과 고졸검정고시를 연속으로 합격하여 주위를 놀라게 하고 현재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3기생 졸업생 중에는 초졸검정고시 전국수석자 2명을 배출하는 등 다문화엄마들이 학업에 대한 열정이 엄청 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금번 졸업하는 5기생들도 17번의 평가시험을 보았는데 평균 평점이 94.7점으로 전국 1위(23개 엄마학교)로 정상으로 발돋움하여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위상을 높이기도 하였다.

이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세종다문화엄마학교’는 교장인 KAIST 김수현 명예교수와 담임교사인 김영길(한마음교육봉사단 운영이사) 선생의 열정과 SNS를 통한 밀접 교육지도로 학업이 이루어진 효과라고 한다.

실제로 엄마학생들은 육아와 집안일은 물론 직장을 다니는 엄마가 있으며, 바쁜시간중에도 초등학교 6년 과정의 7개(국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실과, 도덕) 과목을 단 5개월 만의 학업으로 초등교육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졸업 직후에 응시하는 초졸 검정고시에 세종엄마학생들은 매번 우수한 성적으로 전원이 합격하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다.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비결은 엄마학생들이 자녀의 미래를 위한 부단한 노력, 교사진의 열정적인 지도 그리고 행정지원을 하는 봉사단 사무처와 가족센터 스탭들의 헌신적인 협력이 더 해져서 엄마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학습자 중심 교육과정에 있다고 한다.

본 교육과정은 교육방법론에 기반하였고, 특히나 중학생 과정의 한마음글로벌스쿨은 KAIST와 서울대에서 정년퇴직한 명예교수들을 비롯한 최고의 교육전문가들이 학업을 지도하고 있다. 인출연습(retrieval practice) 방식이라는 교육시스템으로 형성평가(매일시험), 총괄평가(주말시험), 확인평가(출석수업시험), 학기말 고사 등 반복적인 평가(퀴즈)를 통해 배운 내용을 머릿속의 지식을 상기시키는 교육 방법으로 기억력이 강화된다는 교육 이론이 반영되어 있다.

이 교육과정은 온라인과 원격출석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LMS를 통한 24시간 학업 모니터링부터 SNS를 이용한 질의응답 서비스까지 철저하게 엄마학생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졸업식 식전 공연으로 이번 졸업생인 김수연(중국)의 큰딸인 강다영(6학년) 양이 어렵게 공부하고 졸업을 하는 엄마를 축하하며 교육을 지도한 모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K-POP의 댄스를 동영상으로 보내와 참석자 모두가 즐겁게 시청하였다.

축사 시간에 한마음교육봉사단 최병규 단장은 “전국 20개가 넘는 엄마학교 중 세종엄마학교가 가장 모범적인 엄마학교이며 대한민국에 중심이 되는 세종특별자치시 시민답게 엄마들이 자녀들 학업에 최선을 다하면서 자녀들을 더욱 잘 키우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자녀들이 보충학습 필요하게 될 중학생이 되면 영어, 수학에 관해서 서울대와 KAIST 등 명문 대학교 교수가 담임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한마음글로벌스쿨이 준비되어 있고 자녀들이 대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끊임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엄마학교 졸업생들에게 자녀교육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축사를 하였다.

그리고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김현옥 부위원장은 졸업생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정하게 여성 특유한 고민에 공감과 관심을 보여준 뒤 의정활동도 이주민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세종시 교육 정책에 반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실제로 김 부위원장은 오래전부터 다문화연구회를 이끌면서 다문화자녀의 교육 조기정착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날 성적 최우수상은 이유나(중국), 우수상은 김혜영(중국), 이진주(베트남) 그리고 가정학습지도 최우수상은 이연(중국) 우수상은 김향월(중국), 김수연(중국)이 수상하여 수상식도 진행되었다.

선배기수로 참석한 강세나(캄보디아)와 초려연(중국)의 축사에 이어 답사로 5기생의 반대표를 했던 김혜영(중국)이 학습 시작될 당시에 걱정 가득했던 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로가 격려해가며 같이 공부를 해왔던 동료들에 향한 애정과 아낌없이 학업지도 해줬던 교사진, 스태프와의 추억도 소개하면서 감동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졸업식 식전 공연을 맡은 졸업생인 김수연(중국)의 큰 딸인 강다영(6학년)
졸업식 식전 공연을 맡은 졸업생인 김수연(중국)의 큰 딸인 강다영(6학년)

다른 졸업생들도 졸업 소감을 직접 작성하면서 제작한 졸업앨범을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추억을 뒤돌아보며 회상을 하였고, 엄마들의 학업을 직접 지도한 김영길 담임교사를 위해 엄마학생들이 도화지에 직접 글과 그림을 그린 감사카드를 미리 작성하여 졸업식 마무리할 때 화면에 일제히 보여주는 깜짝 장면도 있었다.

졸업생 한명 한명이 자신감이 생기고 교육과정을 우수하게 마치고 뿌듯함이 가득한 표정을 볼 수가 있었다.

마무리 인사로 김현옥 의원과 김수현 교장선생님은 엄마들의 졸업 소감을 모두 듣고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자녀들 잘 키워서 우리나라의 인재로 만들어 달라는 당부를 하며 졸업식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졸업 후 엄마학생들은 매주 1회 이상 가정에서 4개월간 초등학생 자녀를 직접 학습지도하고, ‘가정학습지도일지‘를 제출하는 학습지도 훈련기간이 시작한다.

이 훈련을 통해 가정학습 지도를 철저히 수행하면서 자녀와 소통하고 가족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과정을 보낼 것이고 엄마학생들은 이번 교육과 초졸검정고시 합격증을 수령하면서 가정과 사회에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며 마무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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