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가산단 예정지에서 맹꽁이 서식지 다수 발견
세종 국가산단 예정지에서 맹꽁이 서식지 다수 발견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08.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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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단체, 실태조사와 함께 보전 대책 마련 요구
세종시 국가산업단지 조성예정지인 연서면 와촌리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발견됐다. 사진은 맹꽁이 알(왼쪽)과 맹꽁이
세종시 국가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인 연서면 와촌리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발견됐다. 사진은 맹꽁이 알(왼쪽)과 맹꽁이

세종시 국가산업단지 개발이 예정된 연서면 와촌리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월 5일과 12일 그리고 8월 11일 국가산단 예정지인 와촌리와 부동리 일대의 들녘을 주간과 야간에 탐사한 결과 맹꽁이 집단 서식지 18곳을 발견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맹꽁이 서식 여부 확인 결과 짧은 조사 기간에도 불구, 16곳에서 맹꽁이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개체수는 50마리 정도였다.

또, 육안으로 맹꽁이 2마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서식하는 굴 발견과 함께 올챙이가 살고 있는 산란지 2곳도 있었다.

이 지역은 맹꽁이 수백 마리가 서식 중인 집단 서식지였으며 맹꽁이는 서식지 소멸에 따른 개체수 감소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맹꽁이 산란지와 서식지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논 습지의 생명 보전이 산업단지 개발 이전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창재 세종시환경운동연합회 사무국장은 “와촌리, 부동리 일대에는 맹꽁이뿐 아니라 금개구리와 큰기러기 등 수많은 법정 보호종이 서식 중”이라며 “맹꽁이를 비롯한 보호종들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환경 관련에서는 최대한 서식지의 원형 보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이 나서야 하며, 멸종위기종 서식 실태 조사와 보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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