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러(Big blur)라는 용어는는 '경계융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좀 더 구체적인 정의는 '소비자 역할, 기업 관심사, 서비스 역할, 비즈니스모델, 산업 장벽, 경쟁 범위의 6가지 측면에서 동시다발적인 힘이 작용하며 생산자-소비자, 소기업-대기업, 온오프라인, 제품 서비스간 경계융화를 중심으로 산업/업종간 경계가 급속하게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2013년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조용호 저)’에서 최초로 제시되었으며 4차산업혁명 시대, 비즈니스모델 대충돌을 일으키는 현상이라는 맥락으로 설명되고 있다.
‘블러는 ’희미한 것‘ 또는 흐릿해진다’는 것을 말한다. 앞의 ‘크다’라는 big를 붙여 ‘big blur’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 하면서 산업간 경제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빅블러는 이제 하나의 시대 흐름으로 비즈니스 영역에서 주요경계가 사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는 자와 파는 자, 작은 것과 큰 것, 만질 수가 있는 것과 만질 수 없는 것의 경계에서 다양한 혁신의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 새롭게 나타난 비즈니스 모델이 O4O(online for offline)다. 이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신모델이다.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와는 달리 O4O 비즈니스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통해 보유하게 된 데이터를 오프라인에 적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여기어때, 우버, 에이비앤비, 카카오택시 등은 O2O 비즈니스 형식이고 아마존 고, 타오카페, 호텔 여기어때 등은 O4O 비즈니스 모델이다.
O4O의 원조라 불리는 아마존 고는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 매장을 유치한 사례로 현재 온라인 마케팅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자는 눈여겨봐야 할 사례다.
1995년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1016년 오프라인 마트 ‘아마존 고(Amazon Go)를 선 보였다. 이곳에서는 상품 대금을 내는 계산대가 없다.
앱을 통해 회원가입을 한 뒤 결제용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개별 식별용 OR 카드가 생성된다. 소비자는 마트에 가서 QR코드를 찍어 입장하고 물건을 고른 뒤 그냥 나오면 된다. 앱을 통해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이다.
O4O 서비스는 명품 판매에도 활용하고 있다. LF의 명품시계 편집숍 ’라움워치‘가 대표적 사례다. LF 몰에서 ’라움워치‘배너가 등록된 상품 구매 시 매장 픽업을 선택하면, 대기 시간 없이 매장에서 시계를 직접 확인하고 픽업할 수 있다.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이동할 수 있는 정도로 가까운 상권)‘ 와인샵으로 부상하고 있는 편의점 3사도 O4O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류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편의점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으며 와인 고객을 매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이제 고객들은 단순 구매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쉼터 또는 힐링의 공간으로서 매장을 방문한다.
이러한 고객의 변화에 따라 매장들도 그동안 상품 진열 중심의 매장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플랫폼 경험의 연장선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O4O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서 픽업하는 새로운 소비 트랜드의 부상이다. 시대는 또 다른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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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한남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혁신창업개발원장, 전국소상공인협업화 컨설팅지원단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문위원, 대전 충남 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번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e-mail : dr113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