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 공동체 라디오, '세종 FM' 개국했다
세종시민 공동체 라디오, '세종 FM' 개국했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7.22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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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드는 공동체 라디오 방송, 세종 FM98.9MHz 개국 ‘축하’
지역사회 미담·동네 소식·재난방송까지 세종시민 목소리 담아내길
22일 세종시청자미디어젠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종FM개국 기념식이 끝나고 내외빈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2일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종FM개국 기념식이 끝나고 내외빈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종시에 초단파 라디오 방송국인 ‘세종FM 98.9’ 공동체 라디오방송이 22일 개국했다.

그동안은 중앙언론이 송출하는 방송이나 대전·청주의 지역방송만 들어야 했던 세종시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대했던 일이다.

2020년 ‘세종FM 개국을 위한 스터디모임’을 시작하고 사업준비팀을 구성하며 세종공동체라디오 방송을 준비해 지난해 7월 공동체라디오 사업자로 선정된 이래 1년의 준비를 거쳐 결실을 맺었다.

사단법인 세종공동체라디오방송(공동대표 김동수·강창렬)은 22일 오후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공동체 라디오방송국 세종FM 기념식을 열었다.

이제는 세종시 전역에서 누구나 편하게 라디오를 켜면 지역의 소식과 다양한 정보, 유익한 콘텐츠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세종FM’ 개국을 위해 교육을 받고 사전준비를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방송을 시작했던 세종시의 다재다능한 자원활동가가 위촉됐다.

이들 자원활동가는 ▲온가족수다방 다정다감 ▲문지현의 ‘세종사람들의 이야기’ ▲김수연의 상상라디오 ▲이하늘의 세종플레이 ▲유태희의 밤으로 가는 음악여행 ▲임재한의 세종문화살롱 ▲김미희의 마음을 키우는 라디오 또 듣고 싶은 라디오(마끼아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할 계획이다.

누구나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유튜브나 개인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시대이지만 공적인 주파수를 할당받고 마을공동체 라디오 방송을 하게 된 것은 세종시민으로서는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어렵게 출발한 지역공동체 라디오가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이 중요하다.

세종FM 개국 기념식에는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각계각층의 세종시 내·외빈이 찾아 축하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세종FM개국 기념식에서 김동수 대표(왼쪽에서 첫번째) 감사인사에 이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 임창철 세종문와원 원장(왼쪽에서 세번째),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왼쪽에서 네번째)가 축사를 하고 있다.
세종FM 개국 기념식에서 김동수 대표(왼쪽에서 첫 번째) 감사인사에 이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 임창철 세종문화원 원장(왼쪽에서 세 번째),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왼쪽에서 네 번째)가 축사를 하고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안병찬 공동체라디오 방송협회 회장, 한성일 목요언론인클럽 회장 등 외부인사를 비롯해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 임창철 세종문화원 원장 등도 참석해 세종시 최초의 FM방송 개국을 축하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및 세종시민, 언론인, 예술인, 사회단체장이 동영상을 통해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국회 개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은 축전을 보냈다.

이들은 세종FM이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고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세종시민 누구나 방송 제작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FM은 우리 옆에 살아가는 이웃의 모습도 방송을 통해 소개될 것이며, 지역의 문인·예술가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전파하며 지역사회의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방송매체를 누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관심뿐만 아니라 예산지원도 필요하다.

방송을 송출하기 위해 실제로 많은 인력과 노력이 수반된다.

누군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방송 원고를 쓰며 방송하고 녹음하고 편집해야 한다.

김동수 세종공동체라디오방송 대표가 세종FM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자원활동가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처음엔 재능있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나눠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경제적 보상 없이 이를 지속할 수 없다.

재미로 보는 드라마에서 수없이 많은 PPL과 프로그램 사이에 광고가 들어가는데 마을공동체 방송에서 영리를 추구하면 마을 고유의 공동체 문화를 담아낼 수 없으며 좁은 지역사회에서 광고 수익 역시 지속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재원은 시민이 내는 후원금과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투입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세종FM이 나아가야 할 길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롯이 세종시민의 편에서 시민을 대변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문화를 발전시킬 문화콘텐츠도 제작해야 한다.

부족한 예산과 인력을 극복하고 중앙 미디어와 개인 유튜버 및 팟캐스트의 품질을 능가하는 콘텐츠를 시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지역언론과 협력을 통해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교육을 통해 소외된 계층과 어린이·청소년의 방송 참여를 돕고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

세종FM이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면 시민들에게 사랑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세종FM 개국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김동수 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한 내외빈과 환담하며 세종FM방송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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