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탄소제로 도시 계획 세워야 한다
세종시, 탄소제로 도시 계획 세워야 한다
  • 세종의소리
  • 승인 2022.07.17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준식칼럼] 생각은 지구적으로, 행동은 세종시에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국가 대비 한층 강화된 목표치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등 '저탄소 청정에너지 도시' 로드맵을 실행하고 있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국가 대비 한층 강화된 목표치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등 '저탄소 청정에너지 도시' 로드맵을 실행하고 있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기후 위기, 지구 온난화로 인간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벌, 나비, 북극곰 등 급격한 지구 온난화에 적응하지 못한 생물들은 멸종되어 가고 있고, 반면에 온난화에 적응한 곤충들은 지나치게 번성하여 세계 곡창지대에 곡식과 식물을 모조리 먹어 치운다.

지난 46억 년 동안 생태계를 만들어 오고 그 균형을 유지하던 지구는 이제 그 한계점(Tipping Point)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각 나라의 정치·경제 지도자들은 끊임없이 발전, 성장을 외치고 있다.

이미 퇴물이 된 신자유주의(新自由主義, Neo-Liberalism)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마치 세계 경제성장이 안되어 인류가 모두 굶어 죽는 것처럼 외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채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몇 년 전 발표에서 지금 세계에서 생산하는 식량만으로도 120억 명이 배부르게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였다. 문제는 그 식량을 나누지 않아서 10억 명의 인류가 굶주리고 있다고 하였다.

지금 우리 한국을 비롯한 경제선진국 국민은 사용하는 물질보다 버리는 쓰레기(음식물 쓰레기 포함)가 더 많다. 그런데도 우리는 끝없이 성장·발전을 외친다. 이제 지구는 더 버틸 자원용량이 없다. 이 지구촌 기후 위기와 자연 재앙이 '인간 탓인지? 그저 자연현상인지?'에 대한 논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최근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43%를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배출을 제로(zero-emission)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지구 온난화(2~3도 상승)로 인해 생물 대멸종. 해수면 상승, 자연재해 급증 등으로 이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제 우리 세종시도 ‘탄소 제로도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소위 ‘생각은 지구적으로, 행동은 지역에서(Think globally, act locally)’를 실행해야 한다. 다행히 세종시는 최근 '탄소제로 도시 계획'을 위한 연구용역 중이라고 한다.

나는 용역 과정에서부터 시민(NGO), 기업, 연구기관, 세종시 공직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갔으면 좋겠다. 과정에 참여한 시민들이라야 행동하는 시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부디 우리 행정수도 세종시가 브라질 꾸리찌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같은 세계적인 환경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

김준식,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지방분권 전국회의 상임대표, 대한웰다잉협회 자문위원,(사)아시안프렌즈 명예 이사장,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래교수, 전 지방YMCA 사무총장, 전 다문화가족정책위원(위원장 국무총리), 전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