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대한 열정, 대전시민대학 개교
배움에 대한 열정, 대전시민대학 개교
  • 금강일보
  • 승인 2013.07.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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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못찾아 헤매는 수강생 안내하는 직원도 분주한 하루
730개 강좌에 9000여 명 신청 강사들도 다양한 강좌에 놀라

대전시민대학 개교식이 8일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려 염홍철 시장과 연규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마친 내빈들이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비가 쏟아지다 멈추기를 반복한 좋지 않은 날씨도 배움에 대한 열정만은 막을 수 없었다. 8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개교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 대전시민대학에는 궂은 날씨에도 강좌를 듣기 위한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대전시민대학 곳곳에는 미처 강좌를 신청하지 못해 당일 접수를 하기 위해 나온 시민, 강의실을 찾지 못해 비를 홀딱 맞고 헤매는 수강생, 이들을 안내하기 위해 입구에서 강의실 안내를 해주는 직원까지 모두 정신없이 바쁜 하루였다.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시민대학으로 옷을 갈아입고 손님을 맞은 공식적인 첫 날이기 때문이다. 옛 충남도청의 후생관, 대강당, 신관, 의회동까지 4개의 건물에 강의실이 나뉘어 있어 이 혼란은 한동안 지속될 듯 보였다.

용운동에서 ‘수납의 달인’ 강좌를 들으러 온 김 아무개(55) 씨는 “강의실이 207호라고 돼 있어서 와봤더니 건물이 여러 개 있어서 혼란스러웠다”며 “막상 또 강의실에 올라가보니 208호였다. 안내시설이 잘 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불평도 잠시, 김 씨는 평생학습기관의 개교를 반기며 더 많은 학습기관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나는 여기에 일주일 내내 살 예정”이라며 “베이비마사지, 노래강좌 등 매일 두 시간씩 강좌를 신청했다. 중년 여성들에게는 이런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곳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고 평했다.

대전시민대학이 개교하면서 개설된 강좌는 730개, 지난달 30일까지 9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수강신청을 했다. 그동안 대전시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서숙진 영어강좌 강사는 “개교 첫 강의여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마감이 됐고, 많은 강좌가 생겨 놀랐다”면서 “시민들의 학습에 대한 열망을 뒷받침해주는 기관이 돼야 한다. 언어, 인문학 강좌 등 시민들이 배우고자하는 강좌들을 전문화·특성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개교식에는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신호 교육감, 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는 향후 70여 개의 실습실, 동아리실 등을 추가로 마련하고 각종 회의 및 휴식공간, 체육 활동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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