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문화제, 세종시서 열려
제35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문화제, 세종시서 열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6.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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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7시 제천뜰 근린공원서 문화행사 '다채'
어린이·시민 함께 6·10 민주항쟁 숭고한 뜻 되새겨
장현자 세종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이사장이 기념사를 통해 6.10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장현자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이 기념사를 통해 6.10 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장현자)는 9일 오후 7시 세종시 ‘제천뜰근린공원’에서 제35회를 맞은 6·10 민주항쟁을 기리는 세종시 기념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기념문화제는 세종시 시민과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10 민주항쟁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기념식과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저녁시간대 가족과 함께 나온 어린이들은 6·10 민주항쟁의 기록영상을 보며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장현자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1987년 군부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민중의 함성이 전국에 울려펴졌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공화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35년 전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던 6·10 민주항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 6·10 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그 어떤 세력들도 이 땅에서 다시는 민주주의를 짓밟을 수 없도록 두 눈을 무릅뜨고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기념사에 이어 6·10민주항쟁 당시의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자 행사장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기념식 이후 세종민예총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나와 함께하는 문화제로 추모 분위기를 돋우었다.

권덕순 캘리그래퍼의 퍼포먼스로 엄숙한 음악에 맞춰 ‘민주에서 평화로 한걸음 더’라는 글귀가 하얀 천 위에 그려질 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K-풍류예술단과 안효정씨의 춤사위로 이어진 추모공연 ‘어머니의 손’에 이어 가수 이택원의 추모 노래, 세종남성합창단의 합창 등으로 추모문화제는 온 시민이 함께 하는 문화제로 어우러졌다.

2부 순서로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전국민 헌법읽기운동을 전개하는 김용택씨와 ‘세종여성’이라는 사회단체를 이끌고 있는 정종미씨의 세대공감토크가 이어지면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겼다.

우크라이나 민속예술단의 평화의 춤과 노래, 조치원청소년센터 yolo(욜로) 댄스팀의 댄스 등으로 무거워진 문화제에 흥겨움을 더했다.

모두 함께하는 강강수월래와 ‘임을위한행진곡’을 참석자들 모두 제창하며 행사의 막이 내렸다.

사회를 맡은 청년 강기훈씨는 “우리 세대는 1980년대 억압과 독재의 시대를 잘 모르지만 영상을 통해 우리 윗세대의 노력으로 우리가 이렇게 민주주의를 누리고 살게 된 것 같다”며 “이같은 정신을 되살려 통일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제천뜰근린공원 야외무대에는 300여명의 가족단위 시민들이 모여 민주화를 위해 스러져간 열사의 추모문화제를 함께했다.
세종시 제천뜰근린공원 야외무대에는 300여 명의 가족단위 시민들이 모여 민주화를 위해 쓰러져간 열사들을 기리는 추모 문화제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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