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시장 교체… 세종시 지방공기업 대표, 어떻게 될까
8년만에 시장 교체… 세종시 지방공기업 대표, 어떻게 될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6.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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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회서비스원 원장 공석, 세종도시교통공사·시설관리공단 등 임기 남아
시정 철학 구현 파트너 역할… "신임 시장 부담 줄이려면 사의 표명이 바람직"
세종시 문화재단과 인재육성평생교육원이 위치한 박연문화관, 세종시 출범 이후 사실상 첫 정권교체인 최민호 시장의 취임 후 공기업, 출자기관 등 산하기관 CEO 거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세종시 출범 이후 사실상 첫 정권교체로 공기업 및 출자기관 등 산하기관 CEO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배경은 세종시문화재단이 입주한 박연문화관

지방정권 교체 이후 세종시 공기업을 비롯한 시장이 임명할 수 있는 단체장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방 공기업 및 산하기관장의 임기가 상당 기간 남아 있지만 최민호 당선자와 함께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이 양측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 공기업 및 출자 산하기관은 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으로 되어 있는 세종시문화재단, 인재육성평생교육원, 세종시사회서비스원. 농업회사법인 세종로컬푸드, 세종도시교통공사, 시설관리공단, 세종시 공영개발 등 7곳 정도로 전직 세종시 출신 공무원이 대표를 맡고 있거나 공모를 통해 사장을 선임했다.

또 공모 절차는 거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세종시에서 임명권을 행사하고 있는 세종시체육회 및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넓은 의미에서 볼 때 신임 시장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기관장의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지난해 환경부 블랙리스트 유죄 사건 이후 사임을 권유할 수도 없다는 게 고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기업 및 산하기관장 가운데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책임자는 공모를 했으나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공석 중이다.

시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뒤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친 배준석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은 임기가 10개월가량 남았으며 세종시문화재단 김종률 대표도 올해 2월 연임돼, 1년 8개월을 남겨놓고 있다.

인재육성평생교육원 박영송 원장 역시 지난해 3월 임기 2년에 임명됐으며 로컬푸드 강성규 대표도 지난해 3월 취임해 내년 3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이 밖에 산하기관장, 또는 공기업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세종시체육회 배영선 사무처장도 올해 초에 도시성장본부장에서 자리를 옮겼고 나채웅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지난해 3월 세종시의회 사무처 전문위원에서 장애인체육회 살림을 맡아 임기는 9개월 남아 있다.

체육회는 민선으로 성격이 바뀐 데다가 사무처장은 정년에 임박한 공직자가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자리를 옮겨 갔다는 점에서 산하 기관장이나 공기업 대표와는 다르지만 세종시 체육회장 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사직을 강제할 수 없지만 시정을 함께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사의를 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말했다.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자는 지난 7일 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에서 ‘화합’을 강조해, 공기업 기관장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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