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가루 곁들인 호랑이칼국수, "쫀득쫀득해요"
인삼가루 곁들인 호랑이칼국수, "쫀득쫀득해요"
  • 박경자 기자
  • 승인 2022.05.1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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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기행] 금남 호랑이 칼국수, 인삼 맛 느낄 수 있는 음식
인삼 튀김에다 동죽 넣은 칼국수, "다들 맛있다고 하네요"
세종시 금남면 용포리에 지난 4월 문을 연 호랑이 칼국수는 인삼의 맛을 곁들인 동죽칼국수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세종시 금남면 용포리에 지난 4월 문을 연 호랑이 칼국수는 인삼의 맛을 곁들인 동죽칼국수로 호평을 받고 있다. 

“칼국수 맛이야 그게 그거 아니냐”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 말이 정답일까. 절대 아니다. 모양은 그게 그거일지 몰라도 맛은 천차만별이다. 그 천차만별인 맛이 그게 그거로 보이는 건 미묘한 맛의 차이를 못 느끼고 지나치기 때문이다.

세종시 금남면 용포리에 문을 연 ‘용포 호랑이 칼국수’가 인삼의 맛을 가진 새로운 칼국수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주인장이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 출신이어서 어릴 적 먹었던 사포닌을 곁들인 칼국수 맛을 재현했다.

동죽을 잔뜩 넣은 칼국수는 면을 만들 때 인삼 가루를 살짝 섞어 밀가루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고 소화력을 높여 주는 비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 헛개나무를 비롯한 한약재 14가지를 반죽 과정에 가미하고 육수는 채소와 멸치, 황태, 조개 우린 물에다 3년 숙성시킨 천일염과 저염 젓갈로 만들었다는 게 주인의 설명이었다.

여러 가지 설명을 곁들었지만 정성을 다해 칼국수를 만들고 맛을 차별화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고 그게 팩트였다.

그렇게 만들어 내놓은 칼국수는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지난 뒤 속도 편안했다.

미니족발이 먹음직스럽다.

호랑이 칼국수에는 금산의 맛을 상징하는 인삼 튀김도 메뉴로 준비됐다. 큼지막한 인삼 4뿌리를 노랗게 튀겨서 내놓는데 칼국수만으로 부족할 것 같으면 하나정도 시켜도 좋은 듯했다. 가격은 1만원.

뿐만 아니다. 수육도 있고 족발도 있었다. 여러 사람이 가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칼국수와 궁합이 맛는 메뉴를 개발해놓은 것으로 보였다. 다 국내산으로 만들었다.

금산에서 대전으로 나와 11년 동안 식당을 경영한 것을 비롯해 20년 경험의 주인 양은영 사장(49)은 “내 가족 이상으로 손님을 모신다는 자세로 음식을 준비하고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칼국수에다 동죽, 그리고 족발과 수육, 인삼튀김 등 메뉴에 대해 깔끔하고 식감이 좋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칼국수 7000원, 수육 1만2000원, 조개탕 1만2000원에서 1만8000원, 왕새우 8000원, 미니족발 8000원 등으로 가격이 정해져 부담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었다.

수육
인삼과 새우 튀김
실내도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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