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경, "세종시의원, 무소속 출마도 있어요"
윤희경, "세종시의원, 무소속 출마도 있어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4.26 14:34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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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무소속 시의원후보 윤희경의 이유있는 ‘소신’
“동네 위해 일하는데 정당 공천이 무슨 소용 있나”
지난 선거 이어 2회 연속 같은 지역구 무소속 출마
윤희경 예비후보(무소속)은 매일 아침 지역 곳곳에서 출근 인사를 하며 지역주민에게 얼굴과 공약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윤희경 무소속 세종시의회 의원 선거 예비후보는 매일 아침 지역 곳곳에서 출근 인사를 하며 지역주민에게 얼굴과 공약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한 주가 시작되는 지난 25일 오전 7시 세종시 도담동 한 아파트 단지에 보라색 옷을 입은 예비후보와 선거운동원이 아침 인사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매일 아침 인사를 통해 지역구 주민을 만나고 있는 세종시 유일한 시의원 출마 무소속 예비후보인 윤희경씨다. 

“저는 당의 눈치가 아닌, 오직 시민의 뜻만 살피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당이 세종시 18개 선거구 공천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윤 예비후보는 지난 3월 28일 일찌감치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8선거구(선거구 개편으로 제7선거구로 바뀐 도담동 1~8, 11~13, 16~20단지와 인근 주택)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통상 시의원 후보들이 시장과 ‘원팀’을 강조하며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정당 지지율을 기본적으로 얻어 당선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초기 지방의회 모습처럼 정당공천 없이 무보수 봉사직으로 주민에 봉사해야 합니다. 정당 공천으로 당선된 시의원은 시민에 봉사하기보다는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이나 시당 위원장의 눈치를 보기 마련이지요. 그러면 지방자치단체를 견제하고 잘못된 행정을 지적할 수 있을까요?”

그는 무소속으로 2회 연속 출마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도 같은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21.4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에도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민주당원이었지만 ‘지방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탈당해 당당히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방의원은 해당 지자체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정당에 소속된 시의회 의원은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등 각종 선거에 동원되고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느라 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희경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카림에비뉴 2층 43호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현안을 살핀다.
윤희경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카림에비뉴 2층 43호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현안을 살피고 있다.

윤 예비후보는 “정당공천을 받으면 각종 선거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시민을 위한 소신 있는 정치를 하기 어렵다”며 “오로지 시민에게 평가받고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원은 ‘직업’이 아니며 ‘주민의 심부름꾼’이라고 역설하면서 세비를 주민에게 모두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 지역구에 사무실을 개소해 시민과 소통하며 장학금 등 복지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4년 전 시의원들이 임시회를 열고 본인들의 세비 인상 안건을 챙긴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역에 살고 있지도 않은 시의원이 어떻게 지역 현안을 챙기겠냐”며 “저는 2014년에 도담동에 이사를 와 지금까지 도램마을 20단지에 계속 살고 있다. 도담동의 초대 주민자치회장(2019~2021년), 주민자치위원장(2016~2018년)을 맡아 도담동을 잘 알고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현재는 세종시교육청 시민감사관, 도담고등학교 운영위원장, 도램마을 20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을 맡으며 하자소송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각 단지별 맞춤형 공약과 세대별 행복충전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공약으로 ▲도담동 먹자골목 활성화를 위한 싱싱장터 주차장 전면 무료화 ▲도담동 공공자전거 운영센터를 이전하고 파출소와 우체국 설치 ▲대덕사 부지에 가칭 도담랜드라는 어린이 놀이동산 건설 ▲도램마을 7·8단지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원주민에게 평생 무료 임대계약 ▲단지 내 어린이집 국공립으로 전환 ▲입주자 대표회의 공식 상설 협의체로 승격 등을 약속했다.

윤희경 예비후보는 서울 출생으로 배재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프라임PNS 전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시민주권회의 경제산업분과위원, 세종시교육청 시민감사관, 도담고등학교 운영위원장, 도램마을 20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정당공천은 지역주민을 위한 진정한 풀뿌리 민주정치를 할 수 없다며 윤희경 예비후보는 2018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당공천은 지역주민을 위한 진정한 풀뿌리 민주정치를 할 수 없다는 윤희경 예비후보는 2018년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도 무소속으로 나와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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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uan 2022-05-08 11:46:15
도담동 불편사항이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세종지킴이 2022-05-07 10:02:07
그렇지요.
지자체단치장은 여야를 떠나 오직 관할지역을 위해 봉사해야만이 진정한 의원이라 생각됩니다.
초심으로 쭈욱 이어가길 바랍니다.

jhwa 2022-05-02 14:46:01
광역시의원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를 기대합니다.
도담동 지역주민으로서 내 동네가 발전되기를 늘 바라고 있습니다.

도담도담 2022-04-28 10:48:02
싱싱장터를 이용하는 도담주민입니다.
주차장부지가 세종시구청청사부지로 알고 있는데 유로주차장으로 한 이유가 뭔가요?
세종시민에게 공익 제공해도 부족한판에 유료로 하여 싱싱장터만 배불리는 처사가 뭔가요?
무료주차장 공약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Ultra 2022-04-28 08:55:57
그렇지요.
소신있는 무소속이구려
도담동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