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화병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 세종의소리
  • 승인 2022.05.0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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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스트레스 축적으로 뇌, 심장에 충격주는 병

화병(火病)은 울화병(鬱火病), 가슴앓이라고도 하며 옛날 어머니들의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봉사 삼 년이라 하던 시절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존재하며 많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이 질환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화병은 스트레스의 응축작용이 만들어낸 압력 때문에 뇌와 심장에 강한 충격을 주는 병이다.

사람은 스트레스가 왔을 때 이를 잘 참아내고 가라앉히려는 게 보통이다. 취미를 이용해 발산시키거나 다른 곳에 정신을 돌려 완화시키기도 한다. 정면으로 부딪쳐 해결하는 이도 있다. 분명한 것은 스트레스를 참기만하는 것은 자연치유가 될 수 없으며 계속 참다보면 결국 내 안에서 폭발하여 정신적, 신체적으로 큰 손상을 남기 게 된다.

가슴이 뭉친 느낌으로 답답하며 분노와 우울, 불안감이 엄습하게 되는데 보통 “울화가 치 민다.”는 말로 사용되어 왔다. 이 화병이 현대의학에서 다루어진 것은 80년도 중반으로 연구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으며 아직 이렇다 할 경과나 치료법이 정립되어진 상태는 아니다.

음양오행학으로 본 화병은 오행이 몰렸을 때로 해석한다. 먼저 자신의 오행이 있을 때 나와 같은 오행의 성분이 너무 많다면 화병의 속성이 내제된 것으로 보는데 운에 의해서 같은 오행이 중첩된다면 화병의 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나 자신이 나무(木)인데 자신의 주변에 나무가 많으면 너무 촘촘하여 치열한 상태가 된다.

그러면 자신이 주변에 묻혀 피해의식이나 불안감 등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운으로도 나무가 오면 실제적 작용으로 발현되게 된다. 이것은 외부로 드러나 치료의 필요성이 있을 정도이며 운이 지나갈 때까지 지속되게 된다.

두 번째로 내가 가진 오행이 있는데 이 오행을 생(生)해주는 기운이 강할 때이다. 나의 기운을 생해주는 기운이 강한데 운에서 또 생하는 기운이 온다면 나의 오행이 너무 강한 조력을 받아 웃자라는 형태가 된다.

아궁이에 적당한 불을 지피는 것은 좋은데 너무 많은 나무를 넣게 되면 불길이 너무 치열하게 된다. 그러면 내부적인 압력이 올라가 약한 부위가 터져나가는 현상이 벌어진다.

결국 가시적인 병으로 발전한다. 아니면 아궁이에 너무 많은 나무를 넣어 오히려 불씨가 꺼져버리는 형국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면 자신의 내면이 망가져 삶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전자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피해이며 후자는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가 견디지 못하는 내부적 붕괴가 된다. 양상에 따라 모습은 달라지지만 결국 둘 다 피해를 입는 형국이다.

오행은 심리를 뜻하는 천간의 글자와 실제 환경을 뜻하는 지지의 글자로 나누어진다.

먼저 천간의 글자에서 이러한 작용이 일어난다면 분노, 울분, 불면증, 피해의식, 공황장애, 불안감 등의 정신적 피해로 이어진다. 그리고 지지의 실제적 작용으로 일어난다면 순환계나 혈관의 이상 작용으로 뇌졸중, 부정맥, 심장질환 등의 병(病)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정신의 작용도 결국 신체로 이어져 증상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신체적 스트레스도 정신적인 구속을 가하므로 정신적 피해로 나타날 수 있다. 작용의 순서만 다를 뿐 결국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간다.

이 같은 화병의 원인인 정체를 풀어내려면 기운을 빼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목(木)의 기운이 강함에 의해 화병이 있는 사람은 붉은색을 가까이하고 쓴맛을 먹는 것이 좋다. 또 화는 발산의 상징이므로 수시로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기지개를 자주 켜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목청껏 소리를 지르면 좋고 주변사람과 수다를 많이 떨면 목(木)의 기운을 빨리 소진시켜 좋다.

화(火)의 기운이 강해 화병이 있는 사람은 황색을 가까이하면 좋고 단맛도 도움이 된다. 흙을 자주 밟으면 좋고 다양한 사람과 많은 대화를 해도 좋으며 단전호흡도 효과가 좋다.

토(土)의 기운이 강해 화병이 있는 사람은 흰색을 가까이하면 좋고 매운맛의 음식도 도움이 된다. 뭔가 모으는 취미를 가지면 좋으며 근력운동을 하면 빨리 좋아진다.

금(金)의 기운이 강해 화병이 있는 사람은 검은색을 가까이하면 좋고 짠맛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잠자는 시간을 늘리면 좋고 정신수양을 위해 명상을 해도 좋다.

수(水)의 기운이 강해 화병이 있는 사람은 청색을 가까이하면 좋고 신맛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시간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하여 몸을 늘려주면 좋으며 독서를 통해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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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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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주 2024-04-06 10:24:20
좋은 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