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주기, 세종시 곳곳에서 추모행사 가졌다
세월호 참사 8주기, 세종시 곳곳에서 추모행사 가졌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4.17 13: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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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사회단체, 호수공원 일대서 추모 리본 달기·기억식·공연 개최
세종마을교육공동체, 세종시민공감문화제 사전행사 및 추모공연 열어
예다움학교사회적협동조합, 수목원서 ‘천개의 바람이 되어’ 음악회도
세종마을교육공동체가 주최하는 시민공감문화제에 딸과 함께 참석한 김효숙씨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은 16일 세종시 전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10시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연합해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세종참교육학부모회, 전교조 세종지부 공동 주최로 세월호 참사 8주기 맞아 추모행사와 기억식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추모글을 담은 노란 리본 달기, 추모사, 시 낭송, 노래 공연 등으로 세월호 참사로 스러져간 안타까운 희생자들을 기렸다.

특히 8년 전 스러져간 안타까운 304명의 목숨을 기억하고 그들의 안식을 기리는 것을 시작으로, 진상규명의 의미와 한계를 살피고 문재인 정부가 마무리 해야 할 과제와 새 정부가 약속하고 이행해야 할 과제를 재확인했다.

이 행사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이춘희 시장은 “세월호 8주기를 맞아 잊지 않고 기억하고 행사를 마련한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기억식 후 2부 행사로 리본 달기, 머그잔 체험, ‘그날을 쓰다’의 저자 김성장 작가의 캘리 체험 등이 이어졌다.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에 게시된 세월호 추모주간 배너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세종예술고교 학교사회적협동조합인 ‘예다움학교사회적협동조합’이 기획한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공연이 펼쳐졌다. 

세종예술고 재학생 및 교사, 졸업생의 노래와 연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세월호 참사 8주기 기념으로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주제로 성악곡, 가야금 공연, 뮤지컬 앙상블, 현악 4중주, 밴드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성악을 전공하는 오새임·송혜정·정예서 학생이 부른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가 끝난 뒤 이 자리에 참석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8년 전 하늘의 별이 된 304분의 희생자들이 예다움학교사회적협동조합의 공연 무대에서 들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를 듣고 많은 위로가 되었을 것 같다”며 “세월호 진상이 밝혀지고, 희생자들을 잊지 않으며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보람동 금강수변무대에서 세종마을교육공동체가 세월호 8주기 시민공감문화제를 열어 ‘올해도 어김없이 아픔을 공감하고 슬픔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부제로 문화공연과 리본 나눔, ‘그날을 쓰다’라는 북 사인회 등이 이어졌다.

'예다움 학교사회적협동조합'이 16일 오후 2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연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타이틀의 음악회 한 장면 

어린 딸과 함께 참석한 김효숙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러 아이와 함께 참석했다”며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아이들이 안전한 세종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세종시 각급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김대유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 추모일을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멈춰진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칼럼을 기고한다”며 “‘세월호의 아픔, 멈춰진 교육개혁’이라는 기고문을 기고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세월호의 비극 이후 우리 사회는 교육혁신을 요구했으나 새롭게 닥친 코로나 펜데믹으로 사회변화는 답보되고 교육개혁은 제자리 뛰기를 반복했다”며 “세월호의 추모는 선진국형 교육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넘어선 실용주의로 낡은 교육의 벽을 넘어 학점제 실현, 학교 안전사고 예방교육 등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명석 예비후보도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가족을 잃어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하듯이 2014년 4월 16일에 시간이 멈추었을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가 될 수 없는 마음일 것”이라고 추모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 전체에 안전 의식을 일깨운 대형 참사였다”며 “세월호 8주기를 맞아 학생 안전과 학교 안전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상호 세종시장 선거 예비후보는 세월호 8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매월 봄이 오면 마음이 아프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심경은 그 무엇으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8주기나 되었는데, 아직도 진상규명이 미흡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 진상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한 주를 세월호 추모기간으로 정해 16일까지 노란 리본 배지 달기, 추모글 남기기, 추모배너 게시하기 등 추모주간을 운영했다. 15일에는 청사 내 방송을 통해 모든 직원이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묵념 행사도 진행했다.

세월호 추모 시민기억식에 참석한 이춘희 세종시장(왼쪽)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오른쪽)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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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흠 2022-04-17 17:43:01
잊지않겠습니다. 반복 되지않길 기도합니다.

최성현 2022-04-17 17:29:11
8년전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잊지 맙시다~ 대한민국~!
부끄럽고 미안한 2014년 4월 16일을...ㅠ

엄태숙 2022-04-17 17:23:54
잊지 않고 기억해서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는 일. 꼭 해야 하는 의미 있는 일입니다.

박영주 2022-04-17 17:18:45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