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취약계층 보듬는 따뜻한 손길 내밀었다
세종충남대병원, 취약계층 보듬는 따뜻한 손길 내밀었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4.12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7월 개원 이후 1년 9개월간 197명에게 3억3200여만원 의료비 지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전경

2020년 7월 16일 문을 연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신현대)은 지난 3월 31일까지 사회·경제적 의료취약계층 환자 197명에게 총 3억3200여만원의 진료비와 간병비 등을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종시 최초의 국립대학교병원이자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 기여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과 책무에 충실히 한 것이라고 이 병원은 자평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개원과 동시에 의료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적정 진료를 통한 건강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의료사회복지 상담 및 서비스를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치료과정 중 경험하게 되는 심리·사회·경제적 문제, 재활 문제, 퇴원계획 문제, 지역사회 자원연계 문제 등에 대한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고 원활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것.

개원 첫해인 2020년에는 637건, 지난해에는 2285건, 올해 들어 지난 3월 31일 현재 37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상담받은 환자는 2020년 80명, 2021년 303명, 2022년 63명에 달한다.

채미듬 사회복지사는 “공공보건기관으로서 개원과 동시에 의료취약계층 환자를 후원하는 ‘세종사랑회’를 운영하고 인도적 공공의료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원내 구성원 및 외부 일반인의 자발적 후원금, 병원 자체 예산과 발전후원회 후원금 등을 통해 마련된 예산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진료비와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초생활수급자인 A(55·남)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이 양극성 정동장애를 진단받고 여러 지역의 요양원과 병원 등지를 떠돌며 2년째 치료를 받던 중 최근에 우측 콩팥에서 종괴가 발견됐다는 것.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A씨의 가족을 찾아보려 숱한 노력을 했지만 가족에 대한 기록을 전혀 찾을 수 없었고, 국가보조금만으로는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인연이 닿았다.

A씨는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부분 신장 적출술을 받았고 현재는 퇴원해 건강을 회복 중이다.

가족과 이별 후 후 전국 곳곳을 떠돌며 건설 일용직 노동자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던 B(71·남)씨는 최근 호흡곤란 증세로 세종충남대병원 흉부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

치매까지 앓고 있는 B씨는 국가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수술비를 지원받았지만 이후 고액의 진료비가 발생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세종충남대병원의 후원을 받아 퇴원할 수 있었다는 것.

신현대 원장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지역민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서 의료 소외계층의 치료 후 사회 복귀 등 사회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보건, 의료, 복지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