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림스님·조복현 교수 등 축사, 축시낭송, 색소폰연주, 노래 이어져
유문상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일 오전 10시30분에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친지, 제자, 동료, 시민 등 100여 명과 함께 개소식을 진행했다.
31년 전 재직한 중학교의 제자였던 정다연 사무장이 사회를 보고 조완구씨가 색소폰 연주로 흥을 더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경원사 효림스님을 비롯해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조복현 한밭대 교수, 안정호 세종시체육회 사무국장연합회장과 친지, 지지자 등이 참석해 유 예비후보를 축하했다.
축사에서 경원사 주지 효림스님은 “교육에 중요한 것은 피교육자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것인데, 오늘날 교육은 경쟁으로 인해 학생에게 억압과 고통이 되고 있다”며 “동서고금을 통틀어 교육의 일인자이자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칭했던 공자의 책을 저술한 유박사가 배움을 즐길 수 있는 교육으로 바꿔갈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복현 한밭대 교수는 “세종미래교육시민연대를 함께하며 유 박사를 지켜봤다”며 “유문상 박사는 리더의 자질인 의지, 비전, 역량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추천했다.
국회 일정으로 영상축사를 남겼던 홍성국 국회의원은 “유 박사는 인문학 대가로 세종시가 행정수도를 넘어 교육의 수도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유문상 예비후보는 “세종시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창의, 인성, 감성이 조화된 인간으로 성장하며 각각의 역량과 끼를 살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교육감에 출마했다”며 “몇 가지 인지능력보다 각자가 자신의 ‘끼’를 찾아 성장시키는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간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종시 교원은 과중한 행정업무에 시달리며 학생들도 선택이 제한된 교육과정에서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은 과거와 비슷한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세종의 미래교육은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 세종시 교육환경, 학교문화,교육과정, 행정절차를 재디자인해야 하며 본인이 그 일을 맡겠다”며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민관협력 Governance)의 교육시스템으로 지속가능한 가치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교육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의 전면 재설계를 내세웠다.
2025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고교학점제에 학생이 원하는 교과와 영역을 먼저 수렴하고, 학생이 선택한 교과와 영역을 다른 학교로 이동 없이, 사교육 의존 없이 학교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과감하게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예비후보의 ‘출마의 변’에 이어 제자 박병서 씨의 응원의 글 낭독과 황우진 시인의 축시 낭송이 이어졌다.
황우진씨는 박두진 시인의 ‘청산도’를 비장한 음성으로 낭송해 출마하는 유문상 후보의 선전을 축하했다.
축하떡 커팅식을 하고 윤서희씨가 ‘인연’과 ‘아름다운 강산’을 조완구의 색소폰 반주와 함께 축하노래를 불렀다.
한편 유문상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34년간 세종국제고, 금호중, 조치원중 등 중고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현재 광주여대 외래교원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세종미래교육시민연대 상임대표로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회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공자뎐, 논어는 이것이다’와 ‘유가의 길을 묻노니’의 저서를 쓴 인문학 작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