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넘어가신 분은 단 한 분도...
재빼기 너머
넘어가신 분은 단 한 분도
귀래하시거나 음성 없으셨다
가보고 싶어 바라다보지만
어디에도 그분은 안 계시다
다만 봉분이나 빗돌이나
떠나가신 자리 풍 대신한다
어느 곳엔 나무 울연하고
풀 욱어 흔적 사라져 버렸다
홀연 몰시 하늘에서 오실까
초원한 성신 허공에 떠 있다
저작권자 © 세종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