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에 ‘세종의사당 협력사무소’ 낸다
국회 앞에 ‘세종의사당 협력사무소’ 낸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3.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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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4월중 예상… 소장 서기관 포함 시 공무원 5명쯤 상근할 듯
“세종의사당 착수 국회사무처TF 등과 긴밀한 협조·지원 체계 필요”
세종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5명 안팎의 공무원들이 상근하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지원협력사무소'와 홍보관을 조만간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종시청 1층 로비에 있는 '행정수도완성홍보전시관'. 

빠르면 4월중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세종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지원협력사무소’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 따르면 소장을 서기관으로 발령할 예정인 이 사무소 설치를 위해 현재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빌딩 중 임차할 수 있는 빈 공간이 있는지 물색하고 있다는 것.

근무할 인원은 소장을 포함해 세종시 공무원 5명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더 증원할 계획으로 있다. 면적은 적어도 165㎡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세종시가 한시 기구 성격의 사무소를 국회 앞 여의도에 얻기로 한 것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사무처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되면서, 국회사무처 등과 긴밀한 협조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

세종시 관계자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사무처 차원의 업무가 시작되면서, 국회사무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직접 접촉해 해야 할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사안마다 일일이 출장다니며 할 수 없어 국회 앞에 사무소를 내는 것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종의사당과 관련된 국회규칙은 국회사무처가 만들지만, 세종시민의 기대감 및 바람 등을 반영할 필요성을 느꼈고 ▲국회의원 및 보좌진들과의 상시 공감대 형성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를 서울 여의도 현지에서 홍보하는 공간의 필요성 ▲이춘희 세종시장이 앞서 발표한 국회의원 및 보좌진, 국회사무처 직원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아파트) 관련 행복도시 도시계획에서 국회 측과 의견 교환을 할 플랫폼의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는 세종의사당이 국제공모-설계를 거쳐 2024년쯤이면 착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때까지는 이와 관련된 일이 아주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보관을 별도로 설치해야 할 경우, 별도의 공간을 더 얻는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홍보관은 ‘행정수도 및 국회 세종의사당’ 등과 관련된 콘텐츠를 채울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된 콘텐츠는 없다. 현재 세종시청 1층 로비에 설치돼 있는 ‘행정수도완성홍보전시관’의 면적은 약 130㎡이다.

시 관계자는 “시청 1층 로비에 있는 ‘행정수도완성홍보전시관’과 비슷한 콘텐츠일 수도, 다른 것일 수도 있다”면서 “여의도 홍보관의 주된 홍보 대상이 정해지면 구체적인 콘텐츠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의도 홍보관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국회의원·보좌진 등은 물론 정부세종청사 정부부처 공무원들에게도 널리 알려, 국정감사 등 때마다 여의도 국회에 올라와야 할 때 대기공간 등으로 적극 제공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완성 및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에 있어 중앙정부 등에 세종시의 우군(友軍)을 많이 만들어 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종시는 이 사무소 설치를 위해 세종시의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중 약 1억3000만원을 편성해 행정복지위원회의 심사를 지난 18일 통과했다. 이번 세종시의회 예결특위와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 임대료 등을 지출하는데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2년 7월 1일 출범한 세종시는 그동안 서울에 사무소를 설치한 적이 없었다.

세종시와 달리 대전시 및 충남도 등 다수의 광역자치단체와 전국의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서울에 서기관 혹은 사무관이 소장으로 해 약간명의 공무원들이 상주하는 사무소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의 세종시 서울사무소 부재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서울에 상시 사무소를 둔다는 게 내심 꺼려졌던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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