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4층에서 책도 읽고 편히 쉬다 가세요”
“세종시청 4층에서 책도 읽고 편히 쉬다 가세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3.10 17: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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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정’으로 불리던 시청 4층에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 문 열어
시민들이 편하게 찾아와 독서하고 쉬고, 출판문화 거점공간으로 탈바꿈
국비 4억8000만원 지원받고 시비 4억700만원 투입 막바지 리모델링 중
오는 15일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로의 개소를 목표로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인 세종시청 4층 중정 내부. 내부 좌우에 높은 책장들이 줄지어 설치돼 있고, 가운데에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 등이 설치된다. 중정은 4층이지만 6층까지 층고가 틔워져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정면 가운데 용상에 앉아 있는 세종대왕 동상이 멀리 보인다.  

세종대왕이 용상에 앉아 있는 동상이 있는 세종시청 4층 ‘중정’이 독서쉼터 겸 도서관으로 탈바꿈 한 뒤 오는 15일 개소식과 함께 정식으로 문을 연다.

세종시청 공무원들이 중정이라고 부르던 이 곳은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온라인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시는 지난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책문화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 청사(본청) 안에 ‘한글 사랑 세종책문화센터’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 ‘책문화센터’는 정부가 지역 거점 복합 책문화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매년 1개 지자체씩 선정해 국비 4억8,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강원도 강릉시가 처음 선정된 데 이어 2020년 경기도 안성시가 선정됐고, 지난해 세종시가 지원 대상 지자체로 꼽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청 일부 공간을 시민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독서와 출판문화 거점공간으로 만들기로 하고 시청 4층 중정을 선정했다는 것.

지난해 10월 말 설계를 들어가고 공사를 시작해, 이달 초 마무리한 뒤 15일 문을 열게 될 예정이다.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 총면적은 710㎡로 4층 중정 545㎡, 1층 행정자료실 165㎡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총 8억8,700만원으로 이 중 국비 지원액은 4억8,000만원이며 시비 4억700만원이 투입됐다.

시청 안에 2곳으로 나뉘어 구분되는 책문화센터는 4층 중정(中庭)이 주요 기능을 담당하고, 1층 세정과 옆에 있는 행정자료실은 출판문화 체험·교육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4층 중정은 한글자료를 전시하는 공간과 다양한 도서를 비치한 독서쉼터 및 휴게공간으로 구성했으며, 한글 홍보와 독서강좌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이춘희 시장은 말했다.

시청 1층 행정자료실은 출판문화 체험·교육 공간으로 출판 장비를 설치한 뒤 시민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 보게 해, 출판을 체허하고 출판 산업을 싹틔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책문화센터는 15일 문을 열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고,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1층 출판문화 체험공간은 주말에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이 시장은 덧붙였다.

15일 세종시청 4층에 문을 열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 조감도 (사진=세종시)

4층 독서쉼터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책을 대출해 주고 독서강좌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1층 출판문화 체험공간은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나도 작가다’, ‘책 친구 프로젝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매월 한글주간을 정해 ‘세종대왕에게 배우는 독서 습관’, ‘나만의 한글사전 만들기’ 등 한글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 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세종책문화센터를 널리 알려, 많은 시민들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의 문학인과 출판계, 문화예술 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용도를 높이겠다. 책문화센터를 기반으로 시민들의 창작결과물을 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등 지역 출판문화 발전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에는 국립세종도서관, 공공도서관(13개), 공‧사립 작은도서관(65개) 등이 이미 조성돼 있고, 시민 1인당 평균 독서권수는 전국 1위로 랭크돼 있다.

15일 문을 여는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 공간 계획도 (사진=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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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룡 2022-03-12 20:06:41
세종시청 4층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가 독서쉼터 겸 도서관으로 탈바꿈 한 뒤 오는 15일 개소식과 함께 정식으로 문을 연다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덧붙여서 부탁하고 싶은 것은 한글 사랑이라고 한다면 읽고 쓰는 것이 가장 기본인데 매월 한글주간에는 한글을 읽고 쓰기 체험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아직도 글자를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들 또는 다문화가족들이 이곳에서 읽고 쓰는 체험의 시간을 갖는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기에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