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기습 노선변경, 결사 반대한다”
“고속도로 기습 노선변경, 결사 반대한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2.08 18:50
  • 댓글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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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주 고속도로 연서면 구간 노선 변경 주민 갈등
마을 가로지르는 도로 설명회 없이 곡선 변경에 의문
세종시 연서면 기룡리 마을회관 앞에서 지역주민들이 세종~청주간 고속도로 공사에서 직선노선을 곡선으로 기습적으로 변경한 것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세종~청주 고속도로 세종시 연서면 국촌리와 기룡리 통과구간 설계를 놓고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마을주민설명회와 의견수렴까지 마쳐 결정한 직선노선이 갑자기 곡선 주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8일 오후 국촌리와 기룡리 마을회관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변경안 반대와 원안 복귀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고 한국도로공사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고속도가 작은 마을을 관통해 축산과 농업을 하던 마을주민이 피해를 보게 됐으나, 세종시 발전을 위하고 직선으로 도로를 뚫는다는 설명 때문에 고속도로 노선을 수용했다”며 “아무런 설명 없이 특정인의 토지만을 피해 곡선으로 노선을 변경해 지역주민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청주간 고속도로가 뚫리게 되면 마을 원주민들은 영구적으로 손해를 입게 된 상황에서 주민 공청회나 어떤 절차도 없이 노선이 변경된 것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앞서 연서면 마을 주민들은 고속도로 노선에 대해 마을을 지나지 않는 산 쪽으로 방향을 틀어 공사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주민요구안에 대해 “세종~안성간 고속도로와 합류하는 분기점이 바로 붙어 있고 터널과 이격거리가 안 나와, 교통안전평가상 어려움이 있고 농업진흥지역과 생태자연 1등급 지역을 지나는 곳으로 불가능하다”며 기룡리 마을을 통과하는 노선을 제안했다.

고속도로에 접하거나 토지를 수용당해야 하는 주민들은 주거를 이전하거나 농장운영에 피해를 보지만 직선 주로가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도로교통공사 측 설계얀을 어렵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근 고속도로 설계가 구체화되면서 노선이 곡선으로 변경되 주민들은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다며 ‘변경안 반대’와 ‘원안복귀’를 촉구하고 노선을 변경한 것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마을주민들 사이에는 지역 유력자인 H씨의 토지를 피해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됐다는 소문이 돌아, 변경안 반대 여론이 거세졌다.

마을 주민 윤성진씨는 “작고 평화롭던 마을에 고속도로 건설을 둘러싸고 다툼이 생겼다”며 “주민 간의 싸움을 부추기지 말고 원래 지역주민이 요구했던, 마을을 우회하는 도로로 노선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설계의 구체화 과정에서 기존 직선노선에 한전 송전탑이 있어 이에 대한 이전을 피하고자 노선이 약간 변경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설계변경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공람으로 대신했었다”고 해명한 뒤 “주민들이 설명을 요구해 8일 국촌리와 기룡리를 방문, 설명과 주민면담을 진행한 것”이라고 이 날 방문의 목적을 밝혔다.

마을주민들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에게 노선변경과 관련된 설명을 들으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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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균 2022-03-03 12:37:59
고속도로건설 결사반대

방구석 2022-03-02 13:24:50
원안 찬성

오우균 2022-03-02 13:24:11
고속도로건설 결사반대

방구석 2022-02-28 09:20:30
원안 찬성

오우균 2022-02-28 09:19:55
고속도로건설 결사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