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속 커피숍 '메타45'..."뷰~우(View), 죽이네요"
하늘 속 커피숍 '메타45'..."뷰~우(View), 죽이네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12.24 15: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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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가장 높은 45층, 사통팔달로 속이 뻥뚫리는 경관 자랑
조동우 대표, "세종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
'메타45'에서 바라다본 세종시 눈오는 날 밤 풍경. 흰눈 사이로 보이는 빛이 환상적이다.

하늘 속에 커피숍이 문을 연다.

건물 45층이니 커피 마시는 장소로는 세종시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이 정도면 공중에 떠 있는 커피숍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메타 45’.

세종시 나성북1로 51 한신더휴리저브 스카이라운지 나릿재 마을 601동 45층에 위치한 작은 문화공간이다.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에다 높이를 가늠케하는 ‘45’를 넣은 작명(作名)이 돋보인다. 그곳에 올라가면 세상을 초월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뭐 세상까지 초월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뷰’(View, 경관)는 높이만큼 대단하다. 사방 팔방이 확 트여 속이 뻥 뚫린다. 행복도시 진산인 전월산이 먼 곳에서 시야에 들어오며 가깝게는 정부세종청사, 세종호수공원, 그리고 다양한 아파트 군(群)이 눈앞에 다가와 발 밑에 줄지어 선다.

그걸 밤에 보면 더 화려하다. 짙은 어둠 속에 휘황찬란한 아파트 불빛,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뚫고 지나가는 차량들, 야경이 아름답다는 홍콩 공항에 착륙하는 느낌을 준다.

개업 하루 전인 24일에 올라본 바깥 풍경, 흐린 날씨에도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경관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의 주인은 조동우 대표.

건설업을 하면서 ‘세종가야금연주단’ 후원을 하고 있다. 돈은 건설로 벌고 그 일부를 문화사업에 쓰겠다는 뜻이다.

‘메타45’를 만든 것도 그런 의미가 담겨져 있다. 경관팔이로 커피만 팔겠다는 건 아니다. 정기적으로 공연을 열고 비어 있는 벽면은 청년 예술가를 위해 사용하는 등 이웃들에게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미 23일 저녁에는 지인들을 초청, 가야금의 청아한 소리를 세종시를 향해 내질렀다. 이런 걸 손님끌기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문화사업으로 정기적으로 하겠다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좋은 곳에 장소를 잡은 만큼 돈벌이로만 사용하지 않겠다”며 “작은 공연을 수시로 열어 세종시민들과 함께 명소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93평 넓이라 공간도 넉넉하다. 경관이 좋은 만큼 인테리어는 최대한 절제했다. 커피도 음식이라 혀로만 먹는 게 아니다. 눈으로 마시는 커피는 한결 맛도 다르리라. 한 모금 마시고 고개들어 밖을 보면 혀와 눈이 시너지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메타45'실내 모습, 최대한 인테리어는 자제하고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동우 대표가 자랑삼아 야경, 설경, 그리고 낮의 확트인 세종시 전경을 보내왔다. 동영상도 이것저것 찍어서 카카오톡으로 전송해 왔다. 촬영기술은 크게 없는 것 같은데 워낙 ‘뷰’가 좋다보니 대충 찍어도 아름다웠다.

세종시 ‘뷰’와 문화공간, 그 속에 커피 볶는 냄새가 합작으로 ‘메타45’를 명소로 만들었으면 한다. 또, 그곳을 찾은 시민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너무 좋았다”는 평가를 매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야간 모습, 착륙 모습이 환상적이라는 홍콩 공항을 연상케 하고 있다. 
세종에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메타45'다. 
맑은 날 정부세종청사가 바로 눈 앞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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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팀장 2022-06-02 09:36:57
세종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뷰가 정말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