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액땜은 있을까... "운(運)은 계절과 같은 것"
과연 액땜은 있을까... "운(運)은 계절과 같은 것"
  • 이경도
  • 승인 2021.12.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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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음양오행에서는 근거가 있어, 계절처럼 변화한다
연말, 연초에 나쁜 일 오면 극복할 수 있지만 여름쯤오면 힘들어
액땜은 음양오행에서 보면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고 계절의 변화처럼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액땜이라는 말은 좋지 않은 일을 당했을 때 먼저 겪음으로서 흉을 완화시키거나 방비하는 의미로 쓰인다. 주로 연말, 연초에 많이 쓰며 중요한 일을 앞두고 벌어지는 작은 흉을 ‘액땜’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를 놓고 주술적 의미까지 더해 진지하게 여기는 부류가 있는 반면에 단순히 플라시보(위약) 효과로 여기는 이도 있다.

음양오행에 기초해서 본다면 액땜은 근거가 있다.

운(運)이라는 것은 계절과 같은 개념이다. 겨울이 오면 그 추위를 이용해 썰매나 스키를 타고 상하기 쉬운 음식을 외부에 보관하기도 하며 여름이 오면 그 더위를 이용해 물놀이를 하거나 밭의 작물을 잘 가꾸기도 한다.

운도 계절의 변화와 같은 기복을 가지고 오행이 변하게 된다. 이 같은 변화의 시작과 끝은 인간에게 변화의 충격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여름에 태어난 사람의 경우 화(火)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겨울의 수(水)기운이 오면 냉해를 받게 된다.

반대로 겨울의 수(水)기운이 강한 사람도 여름의 화(火)기운에 열상을 입게 되는데 이는 피부로 느끼는 온도의 변화가 아닌 오행적 에너지의 변화이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인 사건으로 발현하게 된다.

계절이 변하면 체온을 맞추기 위해 옷을 갈아입듯이 운에서 계절이 변하면 변화를 겪어야 한다. 우리는 여름이 올 때 더워질 것을 알고 겨울이 올 때 추워질 것을 안다. 하지만 알더라도 여름이 오면 더울 수밖에 없으며 겨울이 오면 추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계절마다 가장 충격이 크다고 느끼는 때는 계절의 초입이다. 초입에 들 때 적응하느라 한번 고생을 하고나면 계절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인 영향을 받는다.

오행적 변화는 매일 일어나며 월(月)로도, 년(年)으로도 일어나며 가장 크게는 10년 단위로 변화한다. 오행적 기운이 이로울 경우 좋은 일이 일어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흉한 일을 당할 수 있다.

운에서 오는 오행적 기운은 쓰여 지고나면 에너지가 빠져나가 힘이 약해지므로 이 에너지를 어느 방향으로 빼내는지가 관건이다.

운은 계절이 바뀌듯이 서서히 중첩되어가며 바뀌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다음해의 기운이 상당히 들어와 있게 된다. 연말부터 다음해 연초까지 월운이나 일운과 같은 기운이 겹쳐지는 날 사건이 보통 발생하게 된다.

내년의 기운이 유리한 것이면 좋은 일이 발생하며 불리한 것이면 흉한 일이 발생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좋은 일이 발생하면 내가 잘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통 그냥 지나가며 흉한 일이 발생하면 나에게 뭐가 끼었는지? 삼재가 들었는지?를 따지게 된다.

연말이나 연초에 사건이 벌어지면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것이다. 아직 기운이 섞여 약하게 들어왔을 때 주변 기운과 맞물렸기 때문에 흉함의 정도가 그래도 극복할 만한 일이 많다. 진짜는 그 해의 중앙에 들어서 발생했을 때이다.

기운이 가장 극에 달해 있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사건의 강도도 가장 세다. 연초에 호미로 막을 일이 중앙에서는 가래로 막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연말이나 연초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액땜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행적 순리로 봤을 때 적합한 것이다.

플라시보 효과로 봐도 좋고 ‘근거가 상당히 있다’라고 생각해도 좋다. 어차피 운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 사고로 해석하면 된다. 하지만 ‘그딴 게 어디 있느냐’라는 생각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오행적 해석이 맞고 틀림을 떠나 부정적 사고는 개인의 정서나 주변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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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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