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벽화 보셨나요”...세종에 초대형 벽화 등장
“이런 벽화 보셨나요”...세종에 초대형 벽화 등장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1.12.14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중앙농협 건물 3곳에 농촌 풍경, 세시풍속 등 농촌 생활상 그려
'도심과 농촌을 잇는 농협' 주제로 농협 역할 및 세종의 역사성 강조
세종중앙농협 주유소, 하나로 마트 등에 대형 벽화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종시에 초대형 벽화가 그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그림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작가 9명이 한달여 만에 완성해, 크기와 함께 도시와 농촌을 잇는 농협의 역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벽화는 세종시 연기면 당산로에 위치한 세종중앙농협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건물 외벽에 그린 것으로, 농협 건물에 걸맞은 농촌 풍경과 세시풍속 등이 담겨져 있다.

중앙농협 부속 건물 3곳을 장식한 벽화는 가로 30m, 세로 2m 크기로 그려진 주유소 벽화가 가장 눈에 띄는 가운데 연날리기, 소쟁기 작업 등 농사와 설날 풍속을 그려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또, 시멘트 벽으로 이용자들에게 단절감을 주었던 하나로 마트 외벽에는 가로 16m, 세로 6m 규모에 복숭아 꽃이 피어 있는 세종시의 다정다감한 농촌 풍경을 따스한 색깔로 표현, 친근감을 주면서 이곳에 복숭아 고장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밖에 연기군이 배출한 고려 충신 임난수 장군의 후손들이 금강변에 만든 정자 ‘독락정’(獨樂亭)도 건물 한 켠에 그려져, 충효정신을 일깨우고 세종시의 역사성을 돋보이게 만들어 벽화는 크기와 내용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벽화는 '도심과 농촌을 잇는 중앙농협'이라는 주제로 세시풍습과 농경 모습 등이 담겨져 있다. 

‘도심과 농촌을 잇는 중앙농협’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벽화는 화가 권덕순, 손기정, 유지원, 정영아 등 모두 9명의 작가가 지난 11월부터 밑그림 작업과 함께 한 달여에 걸쳐 완성했다.

벽화 작업 의뢰는 받은 권덕순 화가는 팀을 구성하고 작품 주제 등을 참여 작가들과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농촌의 다양한 풍경을 표현, 세종시의 발전과 성장에 기반이 됐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캘리그라퍼로 활동 중인 권덕순 화가는 “이번 벽화를 구상하며 잊혀져 가는 우리 지역의 문화제와 농촌사회의 세시풍속을 나타내기 위해 함께 참여한 작가들과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 벽화를 통해 농촌과 도시가 소통하는 시간과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유수 세종중앙농협 조합장은 “농협에 찾아오는 주민들이 잠시나마 벽화를 보고 옛날의 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딱딱한 시멘트 벽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벽화를 그리게 됐다”며 “벽화를 통해 농촌과 도시가 더 가까운 이웃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벽화 그리기를 주도한 권덕순 작가는 세종시 금남면 부용리 태생으로 세종호수공원 송담만리 전시관에서 ‘여백’이란 주제로 작품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임유수 조합장은
임유수 조합장을 비롯한 농협 임직원들이 벽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