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단상
꿈 단상
  • 강신갑
  • 승인 2013.06.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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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지금도 어릴 적 살던 집...

   

           꿈 단상
  

           지금도 어릴 적 살던 집에서
           꿈이 꾸어지는 것은 가난이 사무쳐서일까
           지금도 돌아가신 분과
           꿈이 꾸어지는 것은 못다 한 정 때문일까 

           사라지고 없는 집과 우거진 논밭
           단숨에 뛰어넘던 잔디 무성한 고갯마루
           가랑이로 들어와 가슴 허물던 매서운 것
           장독대 자리 사금파리에 파란 하늘 머문다

  

[시작노트]
컥컥 돌아가는 시동에 불현듯 터지는 눈물샘
머무는 영상 함싹 젖습니다.
여리고 약하게 엄습하는 야윈 결핍, 뼈저린 바람
벌레 먹지 마라. 상하지 마라.
옛터에서 들려오는 어르신의 부챗살 음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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