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 세대 간 소통의 벽 허문다
세종교육, 세대 간 소통의 벽 허문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11.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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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인 교장·관리직 vs MZ세대 교사·공무원
세종시교육청, ‘소통·공감 위한 온라인 연수’ 진행
세종시교육청 감사관실에서는 기성세대인 관리자와 MZ세대인 신입직원및 신규교사에게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소통과 공감교육을 진행해 갑질 없는 조직문화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감사관실은 기성세대인 관리자와 MZ세대인 신입직원 및 신규교사에게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소통과 공감교육을 진행해 갑질 없는 조직문화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비대면 교육 진행과정으로, 기성세대가 스스로 꼰대라고 느낄 때를 이야기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감사관실은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학교 관리자와 엠제트(MZ)세대 사이의 소통과 공감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과 10월에 ‘학교관리자 소통과 공감 리더십 교육’을 3회에 걸쳐 진행했고 11월에는 4회에 걸쳐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소통과 공감 교육’을 진행한다.

기성세대에게 젊은 세대를 이해하라고 하거나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 지시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세대들이 ‘다름’을 알고 이해하는 소통의 노력이 돋보였다.

이번 강의를 진행한 유경철 강사는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 등 5권의 소통 관련 저서를 펴낸 리더십과 소통 기술을 가르치는 전문 컨설턴트이다.

세종시교육청은 2020년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으나, 내부청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주요 원인은 신규 임용되는 교원과 공무원이 타 시·도에 비해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임용자의 ‘세종교육’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와 신규임용자의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도 원인이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밀레니엄세대와 제트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업무지시 방법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MZ세대는 1980년에서 2010년에 출생한 젊은 세대로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하지만 평균 연령이 젊은 세종시에서는 40%에 달한다.

이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글자보다 동영상에 익숙하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일상인 세대로 이전 아날로그 세대와 구분된다.

유경철 강사는 “기성세대와 MZ세대가 서로의 차이를 아는 것이 소통의 기본”이라며 “배운 것을 실천해야 올바른 소통으로 조직문화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교장·교감 및 행정실장 등 관리자는 “나도 모르게 옛날 이야기(라때)를 하거나 예전과 비교할 때 등의 경우에 자신이 꼰대같이 느껴졌다”며 “후배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MZ세대 교사들은 “선배나 관리자가 권위적 태도를 보이지만 책임은 회피할 때 소통이 어렵다고 느꼈다”며 “이번 강의를 계기로 기성세대가 성장한 환경과 태도에 대해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소통과 공감’강의는 관리자 400여명이 이수했고 MZ세대도 8일까지 줌(ZOOM)을 통한 비대면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권순오 감사관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세종교육에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돼 갑질 없는 직장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며 “일방적인 이해 강요가 아닌 세대 간에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과 소통이 가능해져 세종교육의 신뢰도 및 내부청렴도도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이번 연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수강생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보다 잘 소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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