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산성 자락 바라보며 곰나루 ...
공주 가는 길
푸른 물 뚝뚝 듣는 당고개 넘어
구석기 손길 스민 강줄기 따라
설렁설렁 부푸는 공주 가는 길
산성 자락 바라보며 곰나루 돌아
능 기슭 노수와 얼굴 맞추며
그윽한 숨결 품는 공주 가는 길
흙 한 줌 풀 한 포기 살가운 고도
대대로 다복하게 이어갈 배달
살랑살랑 설레는 공주 가는 길
[시작노트]
햇살 초연한 마티고개
엄숙히 미소 띠는 나무 자태 사이로
고절히 비치는 어여쁜 모습입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뵙는다면 원 없을 어머니 나신 석장리
가슴 메우는 사람 더없이 심중에 맺히는
청량한 바람 공주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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