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모 미대 교수 '백화점식 비리' 충격
충남 모 미대 교수 '백화점식 비리' 충격
  • 금강일보
  • 승인 2013.06.03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자성추행·학위조작 의혹 이어 교사임용시험 문제 유출 의혹도
출제위원 활동 중 임용캠프 운영 캠프 거친 제자들 이례적 합격들
충남 A대 미술과 K 교수가 성추행 파문, 학위조작에 이어 ‘교사임용고사 출제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문제 유출과 임용캠프를 운영하는 가운데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고 있어 교수로서의 자격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문건에 따르면 K 교수는 충남 A대서 지난 2004년 미술과 교수 공채 시 허위로 제출한 논문(미술교육 실기박사)을 인정받아 미술교육 이론전공 박사로 10여 년이 넘는 동안 교수직을 수행하면서 임용고사 출제 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또한 임용캠프를 운영하면서 강사에게 임용고사에 출제할 문제들을 사전에 강사에게 알려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1. 대체강사비 횡령 의혹
K 교수가 4년여 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교사임용고사 출제위원으로 며칠간 결강이 생기면서 대체강사비를 학과로 송금한다.
하지만 K 교수는 단 한 차례도 대체강사 채용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결강에 따른 보강도 하지지 않고 지원금을 수령함에 따라 공금횡령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제보자 B 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지원한 대체강사료를 K 교수가 모두 챙겼다”며 “횡령한 액수를 합한 다면 상당한 금액일 것”이라며 “학교 당국에서의 조사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밝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외에도 K 교수가 학과장을 재직하던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각종 회계를 통해 많게는 수천만 원의 공금횡령을 했다”며 “인턴조교를 채용한 것처럼 꾸미고 이들로부터 일정금액에 대해 K 교수가 돌려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관계자는 “대체강사료는 학교 측이나 학과, 교수자신이 본인에게 송금을 요구하면 그렇게 한다”며 “수령의 투명을 위해 결산을 해 보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학교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결산은 해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K 교수는 학교에서 비공식적으로 임용캠프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 비공식적 임용캠프를 운영
임용캠프는 주중에 학생부, 주말에는 교육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그동안 수강한 학생 수는 50~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임용캠프는 일반학기와 방학특강으로 나눠 운영하고 한 과목당 약 5만 원과 세과목을 수강하면 15만 원의 수강료를 받는다는 것.
수강생들은 K 교수가 임용고사 출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결국 강사를 통해 출제될 문제의 유형과 시험문제도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용캠프는 K 교수가 학교에 정규교육과정외에 사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임용캠프를 통하지 않으면 임용고사를 합격할 수 없다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강하게 주지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K 교수가 1, 2, 3차 임용고사문제를 출제했던 지난 2012년엔 충남 A대 미술교육과 출신들 10여 명이 합격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서 특이한 사항은 1차에 합격한 10명이 3차까지 한 명의 탈락자도 없이 모두 합격했다는 점이다.
1차시험에서는 2배수로 뽑는다.
일반적으로 1차에서 10명이 통과했다면 3차에서는 5명이 합격하는 것이 통념이지만, 1차합격자 10명이 3차까지 통과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는 것.

#3. 사전 문제 유출 의혹
이에, 제보자 B 씨는 “K 교수가 사전에 문제를 강사에게 그 강사는 임용캠프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2차 임용고사 문제출제에 들어갈 때 자신이 출제할 문제를 사전에 자신이 운영하는 임용캠프 강사에게 알려주고 1차 합격자를 불러 모범답안을 작성해 알려 준다”고 말했다.

0.01점 차이로 합격, 불합격이 엇갈리는 치열한 임용고사에서 사전에 출제할 문제를 숙지하고 들어가는 응시자를 당할 수 없다는 것과 1차에 통과한 10명이 3차까지 모두 합격하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며 사전에 문제를 유출치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학교 내에서 2명의 교수들이 성추행 관련 사건으로 인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K 교수의 성추행, 학위조작, 불법 임용캠프 운영, 임용고사출제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체강사료 횡령, 문제유출 의혹에 휩싸이면서 관계당국의 진상조사와 함께 재발 방치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본부=김헌규 기자·이건용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