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공주시장 3선 도전 포기?
이준원 공주시장 3선 도전 포기?
  • 금강일보
  • 승인 2013.05.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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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내년 地選 불출마선언' 예고

 이준원 공주시장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 "李시장 흔들기 오죽했으면" 안타까운 반응   
  공직사회, 레임덕 우려 '술렁' 타 후보들 선거준비 빨라질 듯
이준원 공주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지역정가에 한바탕 회오리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민선 4기와 5기 내리 2선에 성공하며 지난 7년여간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어느 지역보다 눈부신 발전과 성과를 이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불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시장은 27일 오전 10시 공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불출마 결심을 굳히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행보 등을 밝힐 예정으로, 미리부터 이 시장의 입장이 알려지면서 대다수 직원들은 일손을 잡지 못하고 술렁거리는 모습이다.
이 시장의 폭탄선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내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이 시장의 결심과 입장 표명이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 “이 시장 흔들기가 오죽 했으면”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간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원로들과 대화를 나눴고 1년 넘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좀더 일찍 입장을 표명해야 보다 좋은 분들이 충분히 준비하고 나오지 않겠냐하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심을 앞당기게 됐다”며 “그간 펼쳐놓은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으로 시민들의 많은 협조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민선 5기 마무리 이후 정안 쌍달리 자택에 칩거하면서 당분간 집필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항마가 없어 “3선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3선 고지를 바로 눈앞에 두고 폭탄선언을 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정중동 물밑에서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던 후보군들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한 유력후보 관계자는 “오는 6월이나 7월쯤 공식으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시장이 일찍 입장을 밝힘에 따라 그 시기를 앞당겨야할 것 같다”고 귀띔하는 등 예비 공주시장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후보군은 오시덕 전 국회의원, 조길행 충남도의원,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 박병수 공주시의원, 김정섭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 직무대행, 김선환 전 민주당 공주시장 후보 등 7~8명 선으로 이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후보군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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