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30명 ··· "이게 가능해?"
로또 1등 30명 ··· "이게 가능해?"
  • 금강일보
  • 승인 2013.05.2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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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당첨자·최소 당첨금 기록
부산 한 판매점서만 10명 당첨
해묵은 조작·음모설 다시 고개
‘로또복권 조작 맞잖아!?’

1등 당첨자가 무려 30명, 당첨금은 4억여 원에 불과. 인생 역전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 초기 국민적 광풍을 일으켰던 로또복권이 최다 당첨자, 최소 당첨금 기록을 세우며 해묵은 ‘조작론’에 또다시 휘말렸다.

지난 18일 실시된 제546회 로또 추첨의 1응 당첨자는 30명은 당첨금은 각각 4억 594만 원으로 결정됐다.

최고 당첨금이었던 2003년 4월 제19회 당첨금 407억 2296만 원과 비교하면 100분의 1 수준으로, 2002년 12월 로또가 도입된 지 약 11년 만에 최다 당첨자, 최소 당첨금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최다 당첨자는 2003년 4월 제21회 당시 23명(당첨금 각 7억 9748만 원)이었고, 최소 당첨금은 2010년 3월 제381회 때 5억 6574만 원(1등 당첨자 19명)이었는데 최다 당첨자 기록은 7명이 늘었고, 최소 당첨금 기록은 1억 5980만 원이 줄었다.

통상 10명 안팎이던 당첨자 수가 30명까지 불어난 데 대해 나눔로또 측은 이번 당첨번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숫자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당첨번호인 ‘8, 17, 20, 27, 37, 43’ 중 ‘7’로 끝나는 숫자가 3개나 포함돼 있는 것. 실제 당첨자 30명 가운데 번호를 자동 선택한 사람은 3명에 불과하고, 27명이 직접 번호를 기재한 수동 선택자로 분석됐다.

충청권에선 충남 부여의 판매점에서 1명의 당첨자가 나왔을 뿐인데 부산 동구의 한 판매점에서 10명, 경기 고양의 한 판매점에서 2명의 1등을 배출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며 ‘로또 추첨이 특정 판매점과 결탁된 것이 아니냐’는 조작론이 인터넷상에서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나눔로또 측은 “아직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정확히 확인은 안됐지만 동일인이 같은 번호를 적어 중복 당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동 선택 당첨자가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광주·전북·대구·경북·경남·부산·제주 등 전국 12개 시·도에서 골고루 나왔으므로 조작론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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