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지간서 이젠 아름다운 동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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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일보
  • 승인 2013.05.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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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가수 박정소·크로스오버 가수 최성봉, 희망 메시지 전달

힐링특강&콘서트 무대에 함께 오른 크로스오버 가수 최성봉과 팝페라 가수 박정소. 루체엔터테인먼트 제공
학교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 사이가 아니다. 평범한 대학생과 고아출신의 한 학생이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누며, 세상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방송된 케이블 채널 ‘코리아 갓 탤런트’를 통해 ‘한국의 폴포츠’로 알려진 최성봉 씨와 그의 스승이자 팝페라 가수로 활동 중인 박정소 루체 아트컴퍼니 대표의 이야기다.

구타를 피해 고아원에서 뛰쳐나와 껌, 음료를 팔며 길거리 생활을 전전하던 최 씨는 당시 대학생이던 박 대표를 만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최 씨는 박 대표를 찾아가 무작정 노래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애절한 호소에 박 대표는 그가 머물던 좁은 자취방을 내주었고, 자신의 유일한 재능이었던 노래를 나눠줬다. 최 씨에게 유일한 가족이자 스승이 돼 그에게 새 삶을 열어준 것이다.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는 크로스오버 가수가 되기까지 최 씨의 삶에서 박 대표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때문에 이 둘은 팝페라 가수와 크로스오버 가수 최성봉과 박정소로 나란히 같은 곳을 향해 길을 걷고 있다.

박 대표는 세상에 버려져 절망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힐링특강&콘서트’라는 주제로 무대를 가리지 않고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 씨 역시, 박 대표가 서는 무대에 함께 오르며 그와 비슷한 사연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스승과 제자 사이를 넘는 새로운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성봉이는 누구하나 기댈 곳 없이 힘들게 어린 시절을 보내며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루기 위해 나를 찾아왔다”며 “평범한 아이들보다 노력하며, 자신의 꿈을 도전하는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당시에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가난한 음대생이었던 시절, 성봉이를 가르치는 것이 부담이 된 적도 있지만 그와 함께 한 것에 후회는 없었다”며 “성봉이를 가르친 것보다 오히려 배운 것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 둘은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할 예정이다. 전 세계인에게 귀감이 되는 스승과 제자 사이로 영원히 기억될 때까지.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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