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울다
소쩍새 울다
  • 강신갑
  • 승인 2013.05.11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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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내린 어둠 푸른 숲...

 

              소쩍새 울다

 
              내린 어둠 푸른 숲
              소쩍새 운다
              소쩍 

              어찌하나 어찌하나
              솥 작아 어찌하나
              소쩍 

              준비하라 준비하라
              큰 솥 준비하라
              소쩍 

              깔린 적막 깊은 밤
              소쩍새 운다
              소쩍 소쩍

 

 

[시작노트] 
잎사귀 무성한 밤 고요 짙은데
연륜 높은 나무에서 소쩍새 웁니다.
자부의 혼일까? 떠도는 영일까?
소쩍 소쩍 풍년 든다고
목 터지게 쏟뜨리는 원 서린 울음
깊은 밤 퍼렇게 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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