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내린 어둠 푸른 숲...
소쩍새 울다
내린 어둠 푸른 숲
소쩍새 운다
소쩍
어찌하나 어찌하나
솥 작아 어찌하나
소쩍
준비하라 준비하라
큰 솥 준비하라
소쩍
깔린 적막 깊은 밤
소쩍새 운다
소쩍 소쩍
[시작노트]
잎사귀 무성한 밤 고요 짙은데
연륜 높은 나무에서 소쩍새 웁니다.
자부의 혼일까? 떠도는 영일까?
소쩍 소쩍 풍년 든다고
목 터지게 쏟뜨리는 원 서린 울음
깊은 밤 퍼렇게 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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