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높고 맞벌이 많아 사교육 비율 높은 것으로 분석
세종시의 2020년 사교육 참가비율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액도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통계청에서 9일 발표한 ‘2020년 초·중·고별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교육 참가율을 보인 곳은 서울로 79.7%이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높은 곳도 역시 서울로 1인당 43만 3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의 사교육 참가비율은 72.2%이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29만 4000원이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의 경우, 세종시는 40만 4000원으로 전국에서 열 번째였다.
서울은 57만 9000원으로 세종시 학생들에 비해 월 평균 17만 5000원을 더 썼다.
특히 일반고 기준으로 살펴보면 세종시는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61만 1000원으로 서울시의 87만 3000원에 비해 26만 2000원을 덜 쓴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세종시는 초등학생의 74.8%, 중학생의 70.9%, 고등학생의 68.5%가 사교육에 참여해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았다.
2020년 사교육 참가비율이 가장 높았던 서울의 경우 초등학생의 76.6%, 중학생의 74.9%, 고등학생의 76.6%(일반고 기준)으로 나타나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사교육 참가비율이 같았다.
학원 관계자인 김모씨는 “세종시의 경우 맞벌이 비율이 높아 초등학생을 방과 후에 예체능학원과 영어학원 등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초등학생 사교육비율이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에 비해 1인당 지출액이 적은 것은 세종시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더라도 더 적은 시간 더 적은 과목을 듣는다고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2020년 사교육 참가비율과 지출액은 2019년에 비해 전국적으로 줄었다.
이는 학원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많았던 것과 코로나19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의 영향으로 사교육비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교육 참가비율은 2019년 전국평균 74.3%에서 2020년 66.5%로 7.9%p 줄었으며, 1인당 평균 사교육비 지출액도 32만2000원에서 28만9천원으로 줄었다.
세종시는 2019년에는 사교육 참가비율이 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2020년에는 72.2%로 8.8%p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