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전 천연기념물 1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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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일보
  • 승인 2013.05.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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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괴곡동 느티나무 700년 추정 최고령 거목 ··· 문화재청 기념물 지정예고

 
대전시 서구 괴곡동 느티나무
700년 가까이 한 마을의 무사안녕을 지켜온 수호목(守護木)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6일 대전시 서구 괴곡동 느티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국내 유일의 천연기념물센터는 있지만 막상 천연기념물은 하나도 없는 대전이 처음으로 명실상부한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된다.

괴곡동 느티나무는 수령이 7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대전지역 최고령 거목으로 키는 26m, 둘레는 9m, 가지는 26m 정도로 사방으로 고르게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 느티나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마을 이름(괴곡동)이 느티나무를 뜻하는 ‘괴(槐)’자를 쓰는 것만 봐도 이 느티나무의 역사성을 짐작케 한다. 지역민 안식처로 수 백 년을 지켜온 괴곡동 느티나무는 ‘힐링(healing·치유)’의 버팀목으로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다.

문화재청은 나무의 규모나 수령, 수형 면에서 천연기념물로서 지정 가치가 충분하고 마을주민들이 오랫동안 수호목으로 여겨 매년 칠월칠석이면 칠석제(七夕祭)를 올릴 만큼 주민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괴곡동 느티나무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이후 30일 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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