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인들, ‘심포지엄 열고 세종문학발전 미래 날개 펴다’
세종문인들, ‘심포지엄 열고 세종문학발전 미래 날개 펴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0.12.20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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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문학 심포지엄’, ‘세종문단 창간호 출판기념회’ 개최
‘제14기 도시재생대학’ 백수문학 자료발굴 조사결과도 발표
세종시 문학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백수문학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고 지역문인들은 세종문학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코로나와 동장군이 엄습한 한파 속에서도 세종문학인들의 문학정신은 백설의 꽃눈처럼 살아 있었다.

지난 19일 오후 4시 세종시 조치원읍 백수문학사무국에서 ‘백수문학 심포지엄’과 ‘세종문단 창간호 출판기념회’가 함께 열려 문학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백수문학 심포지엄은 ‘백수문학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말하다’ 주제로 백수문학회와 한국문인협회세종시지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세종시문화재단이 후원한 행사로 미래의 세종문학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백수문학회는 1955년 창립 후 56년 창간호를 발표하고 중단없는 문학 활동을 이어왔다. ‘백수문학’은 지령 92호의 연륜을 자랑하는 문학지로 ‘현대문학’ 다음으로 오래된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계간문학지로 발전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발표는 백수문학회 전 사무국장인 성봉수 시인의 ‘백수문학 연혁을 중심으로 역사를 말하다’, 박용희 세종시의회 의원의 ‘세종시 문학진흥조례제정 배경’, 마지막으로 장석춘 시인의 ‘세종시 문학 속의 백수문학 역할’ 순으로 진행됐다.

세종시의회 의원인 박용희 전 회장은 “앞으로 세종시 문학을 행정수도에 걸맞게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문학진흥조례를 제정하게 되었다”며 “세종문학상과 문학관 건립을 위해 문학인들이 다 함께 더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장석춘 시인은 백수문학회이 창립된 해인 1955년 생(生)이여서 발표의 의의(意義)를 한층 더 뜻깊게 새겼다.

세미나에서 토론에 나선 참가자들은 세종문학 발전을 위한 제언과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계속해서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으로 참석 문인들은 세종문학 발전을 위한 고민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행사는 ‘문학은 인류의 정신적 뿌리로 인류애(人類愛)의 보편적이고 소금 같은 사유의 산물’임을 생각할 때 시기적절한 심포지엄으로 평가됐다.

또한 심포지엄 발표자들은 제14기 도시재생대학교 ‘백수문학 자료발굴팀(지도교수 이상우)’으로 지난 8주간 도시재생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문화도시 발전을 위한 연구와 자료수집을 해왔다.

그 결과로 ‘백수문학자료발굴팀’은 그동안 각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간수해 사장되었던 옛 자료들을 수집하고 발굴해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1956년 창간호부터 2020년 92호까지 결본 없이 역대 출판된 백수문학지 수집을 완료했으며 고인이 된 문학인과 옛 자료를 모아 ‘백수문학아카이빙’ 단체를 발족하는 등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수문학 회장을 역임한 박 위원은 마지막 결본이었던 1989년 발행한 ‘25호 백수문학’을 찾아내고 “백수문학 만세를 외쳤다”고 자신의 감회를 술회해 눈길을 끌었다.

백수문학 아카이빙은 2021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이버 백수문학관’ 개관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계속해서 ‘세종시 문학관’ 설립을 그 목표로 정하고 노력하고 있다. 세종시는 옛 연기군에서부터 전해오는 문학의 뿌리는 깊고 심오하지만 문학인들의 요람과 열망인 ‘문학관’이 없는 상태이다.

한편, 문학 심포지엄을 끝내고 참석한 문인들은 ‘세종문단’ 출판기념회로 또 다른 문학발전의 터전을 만들었다.

이번에 발표된 ‘세종문단’은 한국문인협회 세종지회(회장 김일호)의 종합문예지로써 앞으로 세종시 문학을 대표하는 문예지의 위상을 갖고 2020년 창간호를 출간했다.

한국문인협회 세종지회 김일호 회장은 “오늘 발표된 ‘세종문단’은 앞으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줄기를 만드는 문학지로 발전되어야 하며 우리 문인들은 오늘을 시작으로 세종시 문학을 세계적 문학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무한 책무를 갖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문학행사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 한파로 참석인원이 적었으나 문학인들 내면에 흐르는 문학정신은 겨울 강가 하얀 눈 속에 잠들어 있는 버드나무 겨울눈처럼 아름답게 빛났다.

이날은 세미나와 함께 '세종문단' 창간호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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