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자 성추행 교수, 즉각 물러나라
여제자 성추행 교수, 즉각 물러나라
  • 금강일보
  • 승인 2013.03.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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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모 대학 미대생들, 학교 측에 적극 해결 촉구

<속보>=충남 모 대학에서 발생한 여제자 성추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학생들이 가담 교수 2명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본보 1월 11일자 6면 보도>

이 대학 미술교육과 교수 성추행·성희롱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7일 대학 후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수들의 자진 사퇴와 학교 측의 적극적인 사건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두 교수의 여제자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학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고, 미술교육과 학부생뿐만 아니라 대학원생, 그리고 졸업한 동문들까지 한 목소리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며 “여제자들에 대한 교수들의 성추행이 수년간 다수를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이었다는 점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사태의 심각성이 다시 제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징계위원회는 해당 교수들에 대해 ‘혐의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려 학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 모 대학 미대생들이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건용 기자
충남 모 대학 미대생들이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건용 기자
그러면서 해당 교수들의 자진사퇴 및 사건 종결 시까지 해당 교수들의 강의 중단, 교직원 및 특정교수들의 피해학생들에 대한 접근금지와 가해 교수 측 입장 대변 자제, 교수평가서에 ‘성희롱 피해경험’ 항목 추가, 또 다른 여타의 피해사실 확인 등을 학교 측에 강력 촉구했다.

아울러 “교수들이 상대적 약자인 여제자들을 성추행한 것은 ‘위력에 의한 성추행’의 전형”이라며 학교 측의 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 관계자는 “학생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징계위원회를 포함한 누구도 ‘혐의 없음’을 밝힌 바 없고, 학생들의 집회나 시위를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진행돼 결정이 유보돼 왔고, 어제 경찰소견이 넘어왔다”면서 “현재 징계위원회가 열린 상태로 해당교수들의 소명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 사태가 하루 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런 불미스런 문제로 학내는 물론 지역사회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피해 여학생들이 사범대 총학생회 측에 사실을 알리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돼 현재 경찰 수사와 함께 학교 징계위와 조사위가 가동되고 있고, 모두 23명의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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