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 부여·청양 공천 낙점
이완구, 새누리 부여·청양 공천 낙점
  • 금강일보
  • 승인 2013.03.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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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성시 '충청권 맹주' 입지 선점, "지역 현안 힘 실릴 것"

   이완구 전 충남지사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4·24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새누리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25일 부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큰 정치’를 강조한 이 전 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3년여 만의 정계 복귀 자체만으로도 그렇다. 일각에서는 그의 활동 재개로 충청권 현안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때이른 역할론까지 흘러나온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심사위원회는 26일 오후 회의를 갖고 이 전 충남지사를 4·24 재보선 부여·청양 최종후보자로 결정했다. 당 지도부 회의를 거쳐 오는 31일까지 후보자 확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방침이다.

이 전 지사는 자타공인의 차기 ‘충청권 맹주’로 평가되는 만큼 부여·청양 재보궐 선거 출마 선언 당시부터 가장 유력한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됐다.

그는 지난 2009년 12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충남도지사직을 사퇴했다. 자신의 ‘직’을 내놓을 정도로 충청권 홀대론을 좌시하지 않는 인물이다. 부화뇌동이 아닌 사즉생의 각오로 정부와 대립해 세종시 원안 추진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전 지사가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한다면 충청권 정치 지형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당내 충청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의 중심축이었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무게감을 계승할 주자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이 전 지사의 카운트파트너는 민주통합당 황인석 전 농어촌공사 부여·청양 지사장이 유력한 상태. 양자대결 구도다.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권 내 정치 지도자 공백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전 지사의 이번 재선거 출마는 높은 관심을 살 수밖에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러자면 양자대결에서의 승리가 관건이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이 전 지사의 파괴력이 크다고는 해도 선거는 치러봐야 한다. 아직은 가정법이지만 이 전 지사의 일성대로 4·24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고 이를 발판으로 큰 정치를 할 수 있을지, 황 전 지사장이 새로운 인물로 부상해 선거의 판세를 바꿀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완구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뛰어 정당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영도에서는 단독 예비후보로 등록된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낙점됐고, 안철수 후보의 출마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노원병 후보로는 현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확정됐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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