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세종 통합 주장은 고향 파는 것"
"공주-세종 통합 주장은 고향 파는 것"
  • 금강일보
  • 승인 2013.03.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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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수 공주시의원, 임시회서 정면 반박
의장 사퇴 권고…"안 하면 불신임 추진"
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원이 최근 일고 있는 공주시와 세종시 통합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13일 제156회 공주시의회 임시회가 개회한 가운데 박병수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지난 1905년 한일협상조약(을사조약) 당시 민족 반역자인 을사5적과 도청환청 문제, 공주대 교명변경 문제 등을 거론하며 “몇몇 의원들이 공주라는 간판을 내리자는데 명분과 실리 그리고 미래 비전을 정확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뜬 구름 잡는 허황된 인기발언으로 시민들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합을 하려면 현행 법률상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공주시민들과 의원들, 전문가 그룹, 시민대표 등과 토론은 했는지, 세종시 통합을 찬성하는 의원은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정체불명의 유령단체 명의로 ‘공주시와 세종시 통합만이 공주가 살 길’이라고 현수막을 내건 것은 시민들을 사분오열 시키고 대다수 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선 당시 통합을 주장했던 박수현 국회의원도 통합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개정 등에 노력하고 있고, 이준원 시장 역시 세종시를 공주시 발전을 이끌어 내는 발판으로 삼기 위해 동부서주하고 있다”며 “대중적인 인기몰이에만 빠져 있는 몇몇 시의원들의 모습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세종시와의 통합은 공주의 존폐가 걸린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고광철 의장이 의장직을 물러나는 것만이 의회위상을 바로 세우고 시민들의 자존심을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중한 사임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불신임 절차를 밟겠다”며 “시의원 전부가 통합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떳떳하게 밝혀서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엄정한 심판을 받자”고 제안했다.
이어 “모든 국민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가진 만큼 공주에 사는 것이 힘들고 견디기 어려우신 분들이 계시다면 하루 빨리 조용히 떠나 달라”고 강조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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