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수요 급증, 세종시 경찰력 확충 시급
치안수요 급증, 세종시 경찰력 확충 시급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3.1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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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파출소...턱없이 부족한 경찰력, 예정지역 치안 유지에 어려움

 세종시 건설이 추진중인 예정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한솔파출소가 턱없이 부족한 경찰력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한 치안서비스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인원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예정지역 일대 치안을 담당하는 한솔파출소 경찰력이 1팀 5명씩 3팀 15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어 경찰력 한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치안 영역이 30만평에 육박하는 이 지역은 곳곳이 건설현장이라는 점에서 강·절도범들이 자주 연출하기도 하는 요시찰 지역임에 따라 인원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적은 인원이지만 치안에 구멍이 뚫리지 않기 위해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해 관내 전역에서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건축공사 현장의 절도 예방을  펼치는 한솔파출소의 독특한 순찰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존에 발생한 범죄와 신규 공사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초부터 공사장 절도예방을 위해 야간근무 방식으로 적은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해 곳곳의 순찰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

요컨데, 범죄로부터 취약시간대에 절도가 예상되는 공사장에 2인 1조로 잠복근무를 실시, 112순찰차 운영도 순찰노선과 경광등 점등을 주기적으로 변경해 경찰의 움직임을 범죄자들이 쉽게 예상할 수 없도록 도심지역 순찰 중에는 경광등을 켜고 공사장 순찰시에는 오후 10시 이전에는 점멸과 점등을 주기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범죄 행위자들에게 일차적으로 경각심을 주면서 예방을 하지만 이미 벌어진 범죄행위에 대해선 전면 소탕하겠다는 의지다. 적은 경찰력으로 넓은 지역을 순찰하기 위해선 일종의 실속있는 아이디어와 순발력이 필요하다.

한솔파출소의 경우 심야시간에는 경광등을 끄고 공사현장 내부를 꼼꼼히 살피면서 주차된 차량과 통행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사실상 팀별로 배치된 5명의 인원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나 다름없지만 구재연 경감을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 직원들간 협력을 만들어내면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실예로, 경찰의 이와 같은 선제적 예방활동이 효과를 거두면서 지난 7일 세종시 장군면 소재 웅진다세대주택 공사현장에서 2.5t 트럭을 이용해 건축자재를 훔치던 피의자가 순찰중이던 한솔파출소 팀원들에게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구재연 한솔파출소장은 "광범위한 공사현장과 한솔동 등 관내를 책임지는 경찰력이 5명에 불과해 어려운점이 있지만 이 같은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효과적으로 순찰하기 위해 변형된 순찰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순찰방식이 범인들에게 경각심을 높여 범행을 차제에 예방하고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효과도 거둬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마을 일대 주민들은 경찰력의 한계로 치안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우려

정부세종청사와 첫마을 일대 치안유지 등 세종경찰서 한솔파출소는 지난 해 말 기준으로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 수가 1,300명에 달하고 있다. 관할 면적만 해도 1,000,000㎡(30만평)이 넘어서고 있어 경찰병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공사장 인근의 유동 인구도 만 명을 넘어서 치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근무인원은 15명에 불과해 최소한의 인력 확충이라도 시급하기 때문이다. 순찰을 위해 사무실 전화를 공용 휴대폰으로 착신하면서 순찰을 돌아야 하는 일도 다분하다.

우수한 치안활동이 주목받으며 높이 평가되고 있는 반면 경찰력 부족으로 여려움을 겪고 있는 한솔파출소는 오늘도 사무실 전화를 공용 휴대폰에 착신을 걸고 순찰을 나간다. 표면적으론 명품도시 치안을 강조하지만 속은 오지에 떨어진 외딴섬의 치안기관 보다도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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