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간 버스 배차 ··· 전·월세 주거 정보 필요"
"대전-세종간 버스 배차 ··· 전·월세 주거 정보 필요"
  • 금강일보
  • 승인 2013.03.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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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세종청사 입주공무원 대상 정착지원 설문 결과
교통·문화여가·주거 생활에서 희망사항 넘쳐
각 실·과별 분석 요구처리계획 수립 시행키로
“대전-세종청사 간 시내버스 배차간격을 줄일 수 없을까요?”

“택시 바가지요금을 근절해 주세요.”

“전세나 월세 등 주거정보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7월 세종시가 정식 출범하면서 세종청사 등으로 이주한 공무원은 5000여 명.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 규모의 자족형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거듭난다는 로드맵은 제시됐지만 도시기반은 아직 취약한 상황이다. 교통과 문화여가, 교육, 주거생활 등에서 나타난 세종청사 이주공무원들의 다양한 요구는 이를 방증한다.

이 같은 욕구는 대전시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세종청사 입주 공무원(국무총리실·국토해양부·농림수산부·기획재정부 등) 4700여 명에게 설문한 결과 드러났다. 이번 설문은 세종시 프렌들리(friendly)를 위한 기초조사 차원으로 읽힌다. 시는 설문지를 통해 정부세종청사 입주 후 대전 방문 경험 및 대전 방문 시 교통수단과 불편한 점, 세종시 공무원 정착을 위해 대전시에 바라는 점 등을 물었다.

설문 중간 취합 결과를 보면 이주공무원들은 대전-세종청사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배차간격을 줄이는 방안과 109번 시내버스 막차시간 연장, 광역시내버스 통합요금제 시행, 노은-둔산지구 간 직통 노선 개설 등 교통분야 요구가 많았다. 택시 바가지요금 근절과 미터요금 준수, 지하철 무선인터넷 서비스 개선 등도 교통 관련 요구로 묶인다.

주거생활에 대한 희망사항도 넘쳤다. 반석역 부근 병원 진료시간 연장을 비롯해 전·월세 등 주거 알선 및 정보 제공, 반석동 TV 난시청지역 해소, 반석-세종 사이 가스충전소 설치 등이 그것. 노은지구 원룸거주자에게 쓰레기 버리는 시간을 안내해 달라거나 원룸지역 재활용쓰레기 수거통 비치 등 소소하지만 실생활에 꼭 필요한 요구들도 눈에 띄었다.

문화여가 부문에선 대전시 주관 문화행사 초대 확대 및 월드컵경기장 내 어린이회관을 세종시 거주자에도 개방하는 문제, 체육시설 확충 등이 제기됐다. 서울 홍대거리나 이태원 등과 같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문화거리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대전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뒤 각 실·과별로 요구처리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신태동 시 정책기획관은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청사 입주 부처의 복리후생담당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 도시 간 상생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설문에서 드러난 세종청사 입주 공무원들의 여러 요구들을 잘 분석해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책들을 수립·시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papa@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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