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이세영 변호사 ‘남측 출마’ 유력
세종시 총선 이세영 변호사 ‘남측 출마’ 유력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1.27 17:2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인물 도전장 내밀어, 대표적인 이해찬 라인 꼽혀
"행정수도 세종시, 교육도시 및 첨단의료도시 조성할 것" 각오
이세영 변호사가 내년 세종시 총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내년 세종시 총선에 새로운 인물이 도전장을 던졌다. 법무법인 새롬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세영(56) 변호사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 변호사는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조상호 현 세종시 정무부시장 등과 함께 대표적인 이해찬 라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예비후보 경선에 뛰어든 이해찬 의원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으며 정치권에 첫 발을 들이는 등 줄곧 이해찬 의원 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본인 정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신흥고(1982),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1989)했다.

그는 대표적인 운동권 인사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대 민족민주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 사건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맡다가 투옥(1986)됐고, 가혹한 물고문 등으로 고초를 겪은 뒤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지난달 조치원역 앞에서 조국 수호, 사법 개혁을 외치며 1인시위에 나선 게 출마 결심을 굳힌 직접적 계기가 됐다.

이 변호사의 도전으로 세종시 정치권은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세종시 지역구가 분구(分區)가 된다는 가정 하에, 남측 지역에 도전할 것이 유력시된다.

북측 읍면지역과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1생활권 일부를 포함한 '갑' 선거구와, 신도시 2, 3, 4생활권 등 일부와 남측 면지역을 더한 '을' 선거구로 나뉘는 시나리오 하에서다. 물론 여러 안 중 하나다. 

사실 이 변호사는 지역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어서, 총선 도전이 의외라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이세영 변호사를 직접 만나 세종시 현안과 과제, 살아온 인생사, 가치관, 총선 도전 각오 등을 들어봤다.

ㅡ출마를 본격적으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조국 수호 1인 시위가 계기가 됐다. 9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36일간 시위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다. 시위를 방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격려해 주는 사람들도 갈수록 많아졌다.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자신감도 생겼다.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검찰개혁' '제도 개혁' 등의 필요성도 절감했다. 이 문제라도 해결하면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가 있겠구나 생각했다. 문재인 정부 성공과 모순된 우리사회 개혁을 위해선 내가 권한을 갖고 이를 진전시킬 필요성을 느꼈다. 세종시의 발전도 이를 통해 실현할 수 있다는 각오를 다졌다.”

ㅡ지역사회에 이름이 많이 알려진 것은 아니다. 삶의 이력을 소개해 달라.

“대학 재학시절 '서울대 민족민주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 사건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맡다 투옥(1986)됐다. 가혹한 물고문 등으로 고초를 겪고 구속됐고, 이후 1988년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사면·복권되어 복학했다. 1994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저와 같은(학생운동으로 구속됐던) 사람들에게도 사법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됐다. 그때부터 시험을 준비해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라는 직분이 스스로의 방어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던 차에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국가·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게 됐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예비후보에 도전한 이해찬 국회의원(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직접 찾아갔다. 이후 경선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을 맡게 되여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이후 대통합민주신당의 BBK 사건 관련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고발사건 대리인(2007)을 맡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는 민간인 사찰대상자가 되어 법률고문 계약 중단 등으로 변호사업 폐업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08년에는 이해찬 대표가 만든 재단법인 광장의 감사 및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곳이었다.”

이세영 변호사

ㅡ세종시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언제인가.

“지난 2012년 이해찬 국회의원이 세종시에 출마했을 당시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내려오게 됐다.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괜찮은 정치인이라 생각해 줄곧 이해찬 의원을 뒤에서 도왔다. 내가 가진 사회변화욕구, 개혁을 이 의원을 지원함으로써 실현해 왔다고 보면 된다. 당시는 민주당이 세종시에선 약세였다. 당에 접수되는 민원을 내가 책임졌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상징도시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이자 명품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ㅡ그렇다면 이제부터가 본인정치의 첫 시작이라고 보면 되나.

“저로서는 이번 총선 도전이 인생의 주요 ‘변곡점’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학생운동을 하면서 구속됐던 게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두 번째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살아온 것이다. 이번 출마선언은 학생운동을 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세 번째 변곡점이 되는 셈이다. 사회나 국가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ㅡ자신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액션 하는 ‘행동가’다. 남들보다 책임감이 강한 편이다. 올인형, 단순형이다. 이게 옳은 것이라 생각하면 좌고우면 하지 않고 몸으로 뛰는 스타일이다. 이론적으로 설파하는 형이 아니다. 옳은 것이라 생각하면 바로 행동에 옮긴다. 이해찬 의원의 뒤에서 그림자 역할을 늘 해오면서 행동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소극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ㅡ세종시 선거구 분구가 사실상 유력해 보인다. 어느 지역에서 출마하려하는가.

“선거구가 어떻게 정해지느냐를 지켜봐야겠지만, 남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어느 쪽이든 자신 있다. 신도시 동지역에서 내가 과연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읍면지역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데 여기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등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세종시의 태동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두 줄기다. 세종시 자체도 읍면지역과 동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 세종시 안에서의 균형발전 실현도 무척 중요하다.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세종시 균형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금융, 부동산, 건설 쪽을 주 업무로 했다.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할 것이다.”

ㅡ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2030년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현 상황을 진단한다면.

“국가균형발전 상징도시 세종시는 ‘실질적 행정수도 건설’과 ‘명품도시 건설’이란 과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가 ‘행정수도’라는 아젠다에만 너무 매몰되어 있는 느낌이다. 행정수도 핵심은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것이다. 일부 제 소망은 법무부와 여성가족부도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헌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이에 대한 진척에 따라 도시의 흥망성쇄가 좌우되는 것 아닌가.

행정수도 이미지 외에 도시를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가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교육도시’, ‘문화도시’, ‘미래첨단 산업도시’, ‘여성아동친화도시’ 등등 하나의 특별한 아젠다를 만들어 ‘명품도시’ 패러다임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ㅡ현재 세종시는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식 체제다. 민주당원으로서 이를 어떻게 보는가.

“시민을 바라보는 것이 해이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시민중심에서 자기중심으로 시각이 바뀐 것 같다. 시민들을 바라보면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하는데, 내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는 것 아닌가 싶다.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갈등을 조장하는 느낌도 든다. 대표적으로 세종시청 2청사를 동지역에 지을 계획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지역 최대 이슈가 상가 공실문제인데, 이런 상황에서 별관을 짓는 것은 방향이 잘못됐다. 도시가 활성화되고 자력갱생할 수 있을 때 별관을 지어도 늦지 않는다. 별관은 조치원지역으로 와야 한다. 2청사를 조치원에 지어 균형발전 인식을 심어주고 부서도 옮겨야 한다고 본다. 북부권을 ‘경제도시’, ‘산업도시’ 등으로 이미징해야 한다.”

ㅡ당선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명품도시 세종시를 ‘교육도시’로 만들어보고 싶다. 세종에는 중앙부처가 많고 공무원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동지역에선 교육욕구가 강하다. 교육도시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본다.

교육도시 실현을 위해선 외국대학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유명 대학을 세종시에 유치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외에 성균관대 중 하나는 유치가 필요하다. 또 ‘첨단 의료도시’로 교육도시와 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진해 볼 만 하다. 성균관대 뒤에는 삼성병원을 운영하는 삼성그룹이 있다. 이를 끌고 오면 교육도시와 첨단의료도시와의 결합이 가능하다고 본다.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 제도상으로는 대학 유치가 쉽지만은 않다. 정원 제약 때문이다. 지금 서울권에 있는 대학 정원에서 분할해서 지방에 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방 설립 대학은 정원만 늘려주면 된다. 국가적으로 4차 산업, 인공지능(AI)이 화두다. 세종에 설립하는 대학에 이공계중심 관련 학과만 설치토록 정원을 별도로 부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지리적 이점이 있는 세종시에 4차산업 관련 학과가 설치되면 전국에서 학생이 몰려들 것이다. 정주여건도 확연히 개선될 것이다.”

ㅡ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결과에 대한 계산을 하지 말아야 한다. 계산하지 말고 살아야 한다. 계산은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할 수도 없는데 자꾸 계산하려고 하면 정도에서 벗어나게 된다. 조국 수호 1인 시위 과정에서 느낀 가장 큰 것이다. 행동을 하면서 걸림돌을 만나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결과에 집착하다보니 절망도 하고, 훼절도 변절도 하고 그런다.

유시민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왜 조국사태에 나서느냐’고 물으니, ‘해야 하니까 한다’고 답했다. 저는 그 마음이어야 한다고 본다. 내가 해야 하니까 한다. 그 생각만 가져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한테도 진정성이 전달되어 사람의 마음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마음으로 가야 세상도 바뀌고 내 삶도 편안해 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구우혹 2019-12-02 16:38:52
나도 전라도 전주출신이라서 한마디....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위선자 가족 조국 사랑 프레임으로 총선을 운운하다니ㅉㅉ 아집을 버리세요...이미 조국에 대한 평가는 지나갔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