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委 권고안 수용하자"
선거구획정委 권고안 수용하자"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2.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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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8개 분구·5개 합구 + 세종시 신설하자' 요구

민주통합당 긍정적 ··· 새누리당 "내일까지 획정 합의"

세종시 독립 선거구 신설과 천안시 선거구 증설이 여야 이해관계로 난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간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 권고안이 대안으로 다시 부상했다.

선거구 획정위의 권고안은 경기 용인 수지와 용인 기흥, 경기 파주, 경기 수원 권선, 경기 여주·이천, 강원 원주,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함께 충남 천안을을 분구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최근 양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선거구 협상에 있어 난항을 보이자 세종시에 독립 선거구를 만들고 ‘8개 분구·5개 합구’의 선거구획정위안을 그대로 수용하자고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자 민주통합당이 선거구획정위안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약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텃밭인 영남 때문에 끝까지 ‘4+4’안을 받지 못하겠다면 민간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권고한 바를 기초로 해서 세종시 독립 선거구를 보완하는 방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이 이마저도 거부한다면 4·11 총선에서 돌이킬 수 없는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이경재 새누리당 의원은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합의가 안돼 죄송하다”면서 “16일까지는 어떻게든 여야 간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 의원은 회의 뒤 정개특위 여야 간사인 주성영 새누리당 의원과 박기춘 민주통합당 의원을 만나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16일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는 법사위도 통과해야 한다. 법사위 일정은 현재 15, 16일 양일간에 잡혀있다. 이를 위해 정개특위가 16일까지 논의를 계속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두 곳을 분구하자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4+4’안을 주장하고 있다.

‘4+4’안은 경남 남해·하동과 경북 상주, 경북 영천, 전남 담양·곡성·구례 등 4곳을 인접 지역구에 통합시키고, 파주와 원주 외에 경기 용인까지 모두 세 곳을 분구 대상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세종시를 독립 선거구로 만들자는 것이다. 양당도 세종시 독립 선거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이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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