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교육감 "난 결백" ··· 진실규명은 법정으로
金교육감 "난 결백" ··· 진실규명은 법정으로
  • 금강일보
  • 승인 2013.03.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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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유출 지시 여부 구속 장학사 진술 등 치열한 공방 벌일 듯

경찰의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에 대한 신병처리가 임박함에 따라 경찰과 교육감 측의 치열한 법정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경찰이 지목한 여러가지 혐의에 대해 김 교육감은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재판 과정에서 진실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이르면 4일, 늦어도 이번주 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구속된 장학사 A(52) 씨의 진술과 김 교육감의 대포폰 사용 내역, 다수의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김 교육감이 문제 유출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또 A 씨가 김 교육감의 자녀 축의금 2억 원과 문제 유출의 대가로 받은 돈 2억 3800만 원을 함께 관리한 점, A 씨가 돈을 받고 문제를 유출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A 씨에게 현금 8000만 원을 건넨 점 등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입증과 관련해 “(김 교육감이 입원해 있는 동안)현재까지 달라진 상황은 전혀 없으며,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혐의 내용에 대해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과 18일 두 차례 김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25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지만 김 교육감은 “경찰 수사 후에 문제 유출 사실을 알았고,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 이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지난달 대전지법에 출석, 증거보전 절차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억울하고 분통이 터진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결국 경찰이 김 교육감을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A 씨의 진술이 옳았는지, 아니면 하나부터 열까지 억울하다는 김 교육감이 옳았는지는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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